신문산업이 내리막길이다. 200만부 이상 발행하던 메이저 신문들조차 대부분 반토막이 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14 신문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매출액은 3조5431억원으로 전년대비 5.2% 감소했다. 2012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이고 종사자도 줄고 있다. 1954년 6월9일 한국일보 창간과 더불어 신문배달을 시작하며 신문과 인연을 맺은 후 60여년간 ‘신문밥’을 먹은 ‘신문산업 어제와 오늘’의 저자 홍원기(78)씨는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신문산업의 현상을 지켜보는게 답답하다.편집국 소년사원을 거쳐 교정부, 지방부, 사회부에서 14년을 신문기자로 일했다. 이어 광고부장, 판매국장, 판매본부장, 상무이사, 감사에 이르기까지 한국일보에서만 반 세기 넘게 근무했다. 이후 무료지 메트로 상임고문, 노컷뉴스 창간 발행인으로 명성을 떨쳤다.저자는 신문산업의 위기는 시설 경쟁을 벌인 1987년부터 1990년대 사이에 2-3배 늘어난 은행 부채 때문이라고 짚었다. 신문기업이 어려워진 이유로 “신문 값이 너무 싸다”는 점도 들었다. 전국지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한 달 구독료가 1만5000원인 반면, 일본의 경우 조석간 한 달 구독료가 4000엔(4만2000원)이며, 미국 뉴욕타임스 가판 가격은 부당 1달러(1150원), 프랑스 전국지는 부당 1.2유로(1679원)이다. 저자는 “우리나라 신문 구독료로는 일선 지국으부터 받아들이는 신문값이 판매비용은 고사하고 신문용지 값조차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며 “배달 인건비 상승을 고려해 신문구독료는 신문사와 일선 지국이 합리적으로 운영할수 있는 선으로 현실화돼야 한다”고 조언한다.저자는 “세상에 공짜는 없다. 또 그래야 한다”고 강조한다. “노력하지 않고 운을 바라는 것처럼 어리석은 것은 없다. ‘심은대로 거두는 세상’ 이것이 바른 사회요, 정의 사회이다” 325쪽, 2만1000원, 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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