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2일 고령향교에서 ‘고령군 국채보상운동기념비’ 제막식을 가졌다고 밝혔다.이 자리에는 김현기 행정부지사, 신동학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상임대표, 김영호 전 산업자원부장관, 곽용환 고령군수, 이진환 전 고령군수 등 기관단체장과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원, 지역 유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이날 행사는 경북도와 고령군이 지원하는 ‘고령군 국채보상운동발생지 조사연구 및 기념비 건립사업’의 일환이다.지난 10월 7일에는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에서 그 동안의 조사연구결과를 토대로 고령 대가야박물관에서 ‘고령의 국채보상운동’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가진 바 있다.1906년 일본은 대한제국에 통감부를 설치한 이후 자신들의 식민지 시설을 갖추기 위한 방침을 마련했고, 이에 따라 시설을 개선해야 한다는 등의 명목을 내세워 우리나라로 해금 막대한 액수의 차관을 들여오도록 강요해 경제적으로 예속시키려 했다.대한제국이 당시 1년 세입과 맞먹는 1300만원의 국채를 떠안게 되자 주권수호를 위해 대구에서 일어난 국채보상운동이 들불처럼 전국으로 퍼져 나갔다. 이때 고령에서는 대표 학자 홍와 이두훈선생이 중심이 돼 활발한 모금활동을 펼쳤으며 그 내용이 홍와고택에서 나온 기록물에 소상히 기록돼 있다.이 기록들을 포함한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은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내년 3월 유네스코에 제출할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문화재청에서는 공모를 통해 접수된 13건의 기록물을 대상으로 심사했으며,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은 제국주의의 경제적 침투에 대해 금연, 절약, 나눔 등을 통한 전 국민의 평화적 기부운동의 전개 과정을 기록하고 있어 세계사적 중요성과 독창성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김현기 도 행정부지사는 “국채보상운동은 국민들이 나라의 빚을 갚기 위해 모든 계층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참여한 순수 기부운동”이라며,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으자”며 경북도에서도 적극 지원할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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