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가 아닌 분유를 먹은 아동은 비만 발생 위험이 30% 가까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국민건강보험공단 비만관리대책위원회 이해정 교수팀(을지대학교)은 1일 공단 대강당에서 열린 `비만관리 종합대책 수립을 위한 공청회`에서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연구진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검진에 참여한 영유아 약 220만명 중 2회 이상 검진에 참여한 135만 여명의 자료를 이용해 식습관과 아동의 비만 발생 간의 인과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생후 4~6개월에 모유 수유만을 했던 아동의 경우에 비해 조제 분유를 먹었던 아동은 비만 발생 위험이 28% 높았다. 모유와 분유를 함께 먹었던 아동도 비만 발생이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모유 수유가 비만 발생 위험도를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불규칙한 식사, 패스트푸드 섭취, 폭식, 편식 등 바람직하지 못한 식생활도 비만을 발생시켰다.54~60개월에 조사된 식습관 항목 중 불규칙한 식사를 하는 아동은 1.31배(31% 증가), 식사시 TV 시청을 하는 아동의 경우 1.80배(80% 증가), 패스트푸드를 섭취하는 아동의 경우 2.03배, 빠른 속도로 식사를 하는 경우에는 2.36배 비만 발생 위험도가 증가했다.편식도 비만 위험도를 높였다. 편식은 2번(42~48개월, 54~60개월) 조사했는데 편식을 하지 않는 유아에 비해 2번의 조사기간 동안 1번 편식한다고 응답한 아동의 비만 발생 위험도는 1.24배, 2번 모두 편식한다고 응답한 아동의 비만 발생 위험도는 1.57배나 높았다.특히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고 야채를 싫어하는 아동의 경우 그렇지 않은 아동의 경우보다 2.15배나 비만 발생 위험도가 높았다.우유는 적당히 섭취하면 체중조절에 도움이 됐다.우유를 안 먹는 아동에 비해 우유를 하루에 한잔(200ml) 마시는 아동은 비만 발생 위험도가 12% 감소하고 하루 2~3잔(400~600ml)을 마시는 아동의 비만 발생 위험도는 50%나 감소했다. 다만 하루에 3잔(600ml)을 초과해 우유를 섭취하는 아동의 경우에는 비만 발생 위험도가 오히려 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부모의 비만이 자녀의 비만 발생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했다.그 결과 부모가 비만이면 자녀도 뚱뚱할 확률이 최대 2배 이상 높았다.부모가 모두 정상 체중인 자녀에 비해 아빠만 비만인 자녀의 비만 발생 위험도는 1.52배(52% 증가), 엄마만 비만인 아동의 위험도는 1.70배(70% 증가)였다. 자녀의 비만에 엄마의 영향력이 더 큰 것을 알 수 있다.부모가 모두 뚱뚱하면 아동의 비만 위험도는 2.38배로 뛰었다.이 교수는 "비만 발생을 줄이기 위해 모유수유를 권장하고 아동의 바람직한 식습관이 형성되도록 부모와 지역사회가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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