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피부 질환에 취약한 환자들이 두려워하는 계절, 겨울이 코앞이다. 벌써부터 한껏 건조하고 추워진 날씨에 피부가 건조하고 거칠어지는 가운데 특히 건선피부염 환자들의 고민이 많다. 요즘 같은 날씨에 피부 건선 증상이 악화되는 것은 건조하고 찬 날씨 때문이다. 건조한 날씨의 영향으로 피부 속 수분이 크게 줄어들면 피부 건선의 대표적인 증상인 은백색의 인설은 더욱 늘어나는 양상을 보인다. 피부의 염증 반응인 붉은 건선 발진도 물론 악화된다. 두피 건선이 있다면 탈모 증상이 가속화되기도 한다. 이처럼 악화된 건선 증상은 환자의 생활을 힘들게 한다. 얼굴이나 손 등 노출되는 부위의 건선 발진 때문에, 그리고 두피나 몸의 피부에서 날리는 인설 때문에 심리적으로 위축되거나 대인관계에 불편을 느끼기도 한다. 수시로 느껴지는 가려움이나 피부가 건조해 땅기고, 갈라질 것 같은 느낌 역시 큰 스트레스가 된다. 이에 많은 환자들이 생활 속에서 자신만의 건선치료 방법을 찾는 경우가 많다. 건선에 좋은 음식, 건선에 좋은 화장품 등 각종 방법을 찾아 일상에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때로는 독이 되기도 한다. ‘반신욕’도 그중 하나다.수년 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반신욕은 여전히 인기가 많다. 반신욕은 혈액순환 개선과 다이어트, 불면증 등 다양한 증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피부 미용에 좋다’는 소문에 반신욕을 시작한 피부 건선 환자도 많다. 반신욕은 피부 건선 치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피부 전문의들은 “지나치게 자주, 뜨거운 물로 장시간 목욕하는 것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 각종 합성 계면활성제가 함유된 보디 클렌저를 자주 사용하는 것 또한 피부 보호막을 파괴해 건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 미지근한 물로 먼지나 땀을 가볍게 씻어내는 방식의 샤워나 목욕을 하는 것이 무난하다”고 조언했다.물론 잘만 하면 반신욕이 피부 건선 치료에 도움될 수 있다. 전문이들은“가볍게 땀을 내는 정도의 적당한 반신욕이라면 피부 호흡을 촉진하고 노폐물을 배출시켜 피부 건선 증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36-38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1주일에 한 번, 20분 이내의 반신욕이라면 추천할 만하다. 다만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릴 경우 오히려 피부와 몸속을 건조하게 만들고, 심하면 어지러운 증상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하며, 반신욕 이후 미지근한 물을 충분히 마셔 수분을 보충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고 했다.이처럼 아무리 좋다는 목욕법이나 피부 관리 방법도 지나치면 해가 될 수 있으며, 자신의 증상과 몸 상태에 따라 잘 맞지 않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건선피부염처럼 치료가 쉽지 않은 질환일수록 관리와 치료방법을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