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YMCA, 구미참여연대는 15일 성명서를 통해 “내년도 전시성 행사 예산 대폭 삭감하라”고 촉구했다.이들 시민단체는 “이미 타 도시에서 선점한 불꽃축제, 실효성 논란으로 올해 예산이 전액 삭감됐던 국제음악제 등 경쟁력 없고 명분 약한 전시성 행사 예산은 대폭 삭감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일회성·전시성 축제행사와 중복된 예산도 지적했다.특히 “내년도 예산 2억5000만원이 투입되는 낙동강 ‘수상불꽃축제’는 이미 포항·부산·서울 등의 대도시에서 선점한 축제로 계절성 관광휴양과 연계된 것이라 구미시 여건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논란의 여지가 많다”고 주장했다.또 “국제음악제의 경우 2012-2014년까지 3회에 걸쳐 개최됐으나, 지역사회 내부의 반응도 긍정적이지 않아 올해 시의회의 예산삭감으로 개최되지 못했다. 그러나 구미시는 과거의 예산보다 대폭 증액한 5억원을 편성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음악적 기반이 없는 여건에서 국제음악제라는 이름만 갖다붙인 행사는 과도한 전시행정의 표본”이라고 비난했다. 이밖에 예산이 대폭 증액된 △대한민국정수대전 △명창 박록주 전국국악대전 △대한민국 낙동예술전국대전도 도마위에 올랐다.지역경제는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데 이러한 전형적인 전시행정으로 인해 시민 혈세가 낭비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구미시가 총 660억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 중인 낙동강 수변개발 문제점도 심각하다. 이미 식수원 낙동강은 4대강 사업 이후 녹조발생, 물고기떼죽음, 큰빗이끼벌레 출현 등의 폐해로 인해 환경오염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여기에 무분별한 낙동강 수변개발이 더해진다면 낙동강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경비행기이착륙장, 번지점프시설, 물놀이장, 수상레포츠체험센터, 오토캠핑장, 파크골프장, 승마길 조성 등 예산낭비 사례도 우려했다.시민단체는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에 대한 중복예산 낭비 또한 심각한 수준”이라며 “탄신제, 추모관 건립, 생가 주변 공원화 사업 등 수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러한 사업들이 끝나면 시설유지·관리 비용은 고스란히 시민들의 부담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구미시의회는 일회성 행사, 축제, 부적절한 개발예산 및 중복성 과잉예산에 대해 과감히 삭감하고 서민경제 활성화와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예산 확충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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