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환경 미화원들이 지난 12일 성주군 위탁관리 업체인 성주환경과 성주군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에서 성주환경 소속 미화원들과 경북지역 환경업체, 기타 노동조합원 150여명이 성주군청 앞에 모여 미화원들의 임금과 특근수당을 착취한 성주환경과 성주군의 관리 감독 부재를 맹렬히 비난하고 나섰다. 이상영 성주환경 노조지회장은 “성주환경이 지난 15년 동안 임금을 줄 수 없는 이사 3명을 미화원으로 둔갑시켜 임금과 특근수당 10억 이상을 불법으로 지급했다. 또 야근비, 의복비, 토요 특근비, 명절 특근비, 국가공휴일 특근비 등 성주환경이 지급하지 않은 미화원 수당을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이 노조지회장은 “성주환경 미화원들은 그동안 인간이하의 머슴으로 살아온 세월에 울분을 금치 못 하겠다. 성주환경이 15년 동안 미화원 임금을 착취하고 있었는데도 관리 감독해야 할 성주군은 묵인과 방관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해 성주군의 보조금 관리 부재와 성주환경의 미화원 임금 착취 작태에 분통을 터트렸다. 또 이 지회장은 “우리 미화원들은 지난 15년간 환수할 수 없는 큰 금액을 횡령 당하고, 인간적인 모욕감을 당했다. 환경미화원 수를 부풀려 임금을 착취하는 것도 모자라 근무시간을 마치고도 벌초하기, 별장 짓기, 고추밭에 풀베기 등 온갖 사적인 일에 노예처럼 동원됐다”고 증언하고 “우리 성주 군민들이 환경미화원의 체불된 임금을 되돌려 받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문제가 된 성주환경은 15년 동안 성주군과 수의계약을 맺은 업체로서, 지난 7월 미화원 인건비 횡령으로 대표와 이사 3명이 입건된 사실이 있다. 또 본지 기사(11월 30일자)를 통해 임금을 받을 수 없는 이사 3명을 미화원으로 등록해 임금과 특근 수당을 착취한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특히 성주군은 환경미화원 월급인 노무비와 별도로 성주환경에 이윤 및 관리비를 지급하고 있다. “지난 7월 문제가 불거지자 성주군 환경과장이 중재해 임금을 해결했다”고 이상영 성주환경 노조지회장이 말해 성주군의 국가보조금 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성주환경 미화원들과 노동조합원들은 “성주군이 국가보조금을 관리에 중대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 보조금 횡령은 관련공무원이 중재할 대상이 아니라 수의계약 파기와 회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분노한 집회 참가자들은 “임금 횡령을 눈 감아준 성주군은 이를 책임져야 한다. 김항곤 성주 군수가 나서 미화원 임금 횡령을 직접 책임지고 해결하라”며 성주군의 심각한 행정 부재 상태에 직격탄을 날렸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