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에 소장된 퇴계(退溪) 이황(李滉)선생문집 초간본 책판 709장이 문화재청에 의해 국가문화재인 보물로 지정된다. 17일 한국국학진흥원에 따르면 퇴계선생문집은 문화재청에서 열린 동산문화재분과위원회 회의에서 심사를 통해 초간본(庚子本) 책판 709장의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해 이를 보물로 지정할 것을 의결하고, 문화재 등록 지정예고를 결정했다. 이에 공고 기간이 끝나면 국가문화재인 보물로 지정되며, 퇴계선생문집 초간본의 책판은 현재 한국국학진흥원 장판각에 소장 중이다.지난 10월 10일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소장하고 있는 6만5000여장의 목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연초에 목판연구소에서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의 일환으로 소장 중요 목판을 국가문화재로 지정하는 전략 사업을 수립했다. 그 첫 번째 사업으로 1600년에 제작된’퇴계선생문집’초간본 책판을 국가문화재로 신청해 ‘보물’로 지정 예고했고, 등재 후속 작업으로 ‘안동권씨족보’책판 등 다수의 책판을 문화재로 지정 신청할 계획이다.퇴계선생문집 책판의 완질은 1074장이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훼손되고 분실돼 현재 모두 709장이 남아 있다. 책판의 상태는 전체적으로 매우 양호한 편이나 일부 책판의 두주와 훼손된 판이 몇 장 포함돼 있다. 특히 이번 보물 지정 예고를 계기로 훼손 책판에 대한 수리는 물론, 책판 전체에 대한 분진 제거 작업 등 책판을 영구 보존하기 위한 후속 작업이 진행된다.또 학계에서는 완질 1074장에서 분실된 365장 및 현재 남은 책판에서 훼손된 책판을 복각하는 작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