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들의 이웃사랑 정도를 나타내는 경북 사랑의 온도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경기불황의 장기화로 인해 도내 기업들과 독지가들의 ‘나눔지갑’이 좀처럼 열리지 않으면서 그 여파가 고스란히 연말 나눔분위기 침체와 기업기부·개인 고액기부 참여 저조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22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희망2016나눔캠페인’ 모금액은 39억3300여만원(22일 기준)으로, 전국 사랑의 온도 46도(1621억원·22일 기준)보다 훨씬 낮은 31도를 기록하고 있다. ‘희망2016나눔캠페인’ 모금액을 개인·기업기부별로 살펴본 결과, 개인기부금이 29억3000여만원(74%), 기업기부금이 10억300여만원(26%)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적으로 개인기부보다는 기업기부 비중이 월등히 높은 것에 반해 경북은 기업들의 불우이웃돕기와 사회공헌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전반적으로 낮아 개인기부자들의 풀뿌리 기부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 연말 고액기부문화에도 비상이 걸렸다. 올 캠페인 기간 동안 1억원 이상 개인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에 신규 가입한 회원 수가 단 4명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캠페인에서 도내 숨은 독지가 9명이 잇달아 가입한 것과도 비교되며, 김천·영주·상주 등 12개 시·군에서는 아직 단 1명의 신규회원도 탄생하지 않은 실정이다.신현수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연말이 지나고 새해 연초가 되면 나눔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는 것을 감안한다면 올 연말까지 70도 이상을 채워야 계획된 목표액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경북 기업들의 통 큰 나눔과 숨은 독지가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 Oblige) 실천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며 내년도 복지비용이 차질 없이 마련될 수 있도록 도내 기업 및 도민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나눔 참여를 당부한다”고 밝혔다.경북공동모금회는 ‘희망2016나눔캠페인’의 모금목표액을 지난해 모금목표액(114억6100만원)보다 9% 늘린 124억9000만원으로 설정했다. 도내 복지 수요 및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해동안 도내 소외 이웃과 사회복지시설 지원에 반드시 필요한 최소 수준의 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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