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고 건조한 바람이 부는 겨울에는 안구건조증 등 ‘눈물계통의 장애’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작년 기준 눈물계통의 장애 진료인원은 252만명으로 2010년에 비해 10만(3.9%) 늘었다.특히 1월부터 3월까지 진료인원이 급격히 증가했다. 전년 10-12월 대비 10.8% 늘었다. 눈꺼풀에 있는 마이봄선의 지질(lipid) 분비가 안돼 눈물이 빨리 증발하거나, 찬 바람으로 인한 눈물의 증발 촉진, 난방으로 인한 건조한 환경 조성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연령별로는 50대가 가장 많았다. 2014년 기준 전체 진료인원 중 차지하는 비중은 50대 19.6%, 70세 이상 17.9%, 40대 15.8% 순이었다.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 진료인원이 2배가량 많았다. 여성 호르몬의 영향이 가장 크며 이외에도 과도한 눈 화장으로 화장품이 눈에 들어가 이물감을 더 민감하게 느끼는 것으로 추측된다.눈물계통의 장애 중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질환은 ‘안구건조증’으로 알려진 ‘눈물샘의 기타 장애’다. 전체 진료인원의 87.3%를 차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눈물계통의 장애는 눈물샘, 눈물길 등에 염증, 협착 등의 이상이 생겨 눈물의 분비 및 배출에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눈이 시리고 뻑뻑하거나 이물감 등이 있으며, 눈물 흘림이 심한 경우도 있다. 가장 흔한 안구건조증은 눈물 분비 기능의 저하나 안검염(마이봄선염)이 원인으로, 안질환의 진행 시 각막손상을 일으켜 시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건조한 환경 및 책·TV·컴퓨터·스마트폰 등을 장시간 계속해서 보는 경우 증상을 악화시킨다.김하경 전문심사위원은 “어린이는 선천적인 눈물길의 막힘으로 인해 지속적인 눈물 또는 눈꼽이 있거나 한쪽 눈물 흘림으로 인한 주변 피부의 짓무름 증상이 있는지 등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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