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병신년(丙申年) 붉은 원숭이띠의 새날이 밝았다. 어김없이 묵은 해는 가고 새해가 시작됐다. 분명 새해는 서광이고 새아침은 희망의 시작이다.새로운 출발의 서광이 비치는 이 아침, 우리는 다시금 힘찬 다짐을 하고자 한다. 2016년은 60갑자 상 붉은 원숭이의 해다. 천간에서 말하는 적색은 밑에서 크게 일어나는 불길과 같아 모든 것을 태우는 강력한 양의 기운을 의미하고 강하게 뻗어가는 기운과 열정을 상징한다.유구한 역사를 놓고 보면 비록 한 순간에 그칠지라도 우리는 새 아침의 희망과 의욕을 가슴 속 깊이 아로새기려 한다. 550만 대구 경북인이여! 묵은 상처와 멍에일랑 훌훌 떨쳐버리자.절망은 희망으로 바꾸고, 고통은 기쁨으로, 울음은 웃음으로, 고뇌와 번민은 저 흐르는 강물에 던져버리자.다시 신발끈을 조여매고 뛰어보자. 새로운 각오와 포부로 큰 가슴을 하나 가득 채우자. 돌이키면 지난 1년은 시련도 많았고 좌절과 파란도 잇따랐다. 성주군 삼산리 주민들은 폐기물매립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때문에 연일 촛불시위를 벌였다.영덕은 또 어떠한가.영덕 핵발전소 건립을 놓고 분열의 땅이 됐다.내편네편으로 갈려 서로 헐뜯고 있으니 핵발전소가 뭐길래 라는 말까지 나왔다. 이를 바라보는 정부는 물론, 도민들도 아파했다.대구도 마찬가지이다.낙후탈피와 균형발전에 대한 열망은 메아리 없는 외침으로 사그러들었다. 대구에 실직자들이 넘쳐나고 있다.대구의 실업률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3.9%이다. 전국에서 서울 인천 다음으로 많다.전국 3대 도시의 위상은 곤두박질 쳤지만 실업률 만큼은  전국 3위 도시를 차지하는 멍에를 뒤집어 쓰고 있다.인구는 계속 줄어 급기야 250만명 밑으로 쪼그라들었다. 조만간 심리적 마지노선인 200만명대 붕괴 위기에 놓였다. 정녕 우리의 터전이 사람 살 만한 낙토가 아니라는 말인가라는 개탄의 소리도 나오고있다.정부가 밥쌀용 쌀 수입으로 쌀값 하락을 부채질해놓고 농민들이 피땀흘려 일구어낸 풍년농사 탓으로 돌리고 있다는 농민들의 곡소리도 울려 퍼졌다.그렇지 않아도 지쳐있는 농민들을 피눈물 흘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새 날은 기어코 밝아오리라는 희망이 있기에 우리는 꿋꿋이 견뎌냈고 줄기차게 달려왔다. 대구 3대 도시의 위상을 다시 살리자. 부강 경북도 만들어보자.더이상 낙후라는 말은 귀감아 듣지도 내뱉지도 말자.가난의 굴레는 서민들에겐 족쇄이자 멍에다.그렇다고 두손 놓고 주저앉아 있을 수 만은 없다. 그 족쇄와 멍에를 떨쳐낼 때만이 우리의 앞날은 기약된다. 그래야만 우리가 꿈꾸는 복된 대구 경북을 건설하고 후손에게 떳떳한 조상으로 남을 수 있다. 우리의 빈곤과 소외라는 질곡은 어디서부터 비롯됐는가. 하루 이틀에 초래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지사가 내건 새해 목표는 일자리창출이다.문제는 추진력이다. 원대한 계획만 있고 추진력이 없다면 무슨 소용이겠는가.실업자가 넘치고 일자리가 없는 가장들이 수두룩하다면  집집마다 희망이 생겨날 리 없다. 시급한 것이 경제 소생의 불씨를 살리는 일이다. 무엇보다 기업이 늘고 경제규모가 커져야 550만 대구경북인의 생활수준이 윤택해진다. 올 한해는 일자리 혁명을 해보자. 혁신과 도약을 목표로 삼아 함께 노력하자. 지도자가 할일이 무엇인가 550만 대구경북인들이 고루 잘살게하는 것이 최고의 정치력이다.부자 대구 부자 경북의 길은 아직도 한참 멀었다. 그래도 희망을 가져야 한다. 희망이 없는 삶에 무슨 목표가 있을 수 있는가.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친다 해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는다면 꿋꿋이 헤쳐 나갈 수 있다. 지금까지도 그래왔지만 앞으로도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 모든 도민이 희망을 간직하고 우뚝서는 대구 경북을 건설하는데 힘을 모으자. 새 아침 희망의 노래를 부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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