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정형모 지음. 공동저자 이어령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10년 전에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합성어인 ‘디지로그’를 내놔 주목받았다. 디지털의 약점을 아날로그 감성으로 보완하자는 것이었다.시대는 이제 사이버공간에서 음악을 체험하고, 3D 프린터로 집을 짓고, 블로그로 누구나 언론사 사장이 될 수 있는 때. 지식과 지식이 충돌·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든 1인 메이커가 될 수 있다. 이 교수는 공동저자인 ‘S 매거진’의 정형모 기자와 함께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가 무너진 인터페이스의 혁명 시대를 읽어낼 정보와 문화 현상들을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저자들은 시대를 읽는 혜안으로 현상과 원인을 찾고, 우리가 추구할 방향을 가르쳐준다. 그러면서 이미 정해진 답에 고정돼버린 죽은 ‘thought’를 버리고 새롭게 살아 움직이는 ‘thinking’을 향해 나아가자고 제안한다. 양을 이끌거나 몰려 하지 말고 양이 되는 게 21세기의 리더라는 지도자론도 새겨둘 만하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