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의 겨울축제로 성장한 경북 ‘안동 암산얼음축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다시 취소됐다. 개최시기를 1주일 연기하면서까지 결빙 추이를 살폈으나, 결국 슈퍼엘니뇨에 따른 이상고온으로 축제개최에 필요한 수준의 얼음이 얼지 않았기 때문이다. 6일 안동시에 따르면 5일 암산유원지에서 민관 합동 재난안전네트워크 주관으로 얼음두께, 빙질 등 결빙상태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얼음두께가 평균 10-15㎝ 정도로 측정돼 축제장 안전권고기준인 25-30㎝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재난안전네트워크는 안전기준 ‘부적합’으로 판정, 관광객들의 안전 고려해 축제 개최를 취소하게 됐다.올 겨울의 경우 슈퍼엘니뇨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3-5℃ 높아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았다.강원도와 경기 지역의 겨울축제 역시 지난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줄줄이 취소되거나 축소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안동시와 안동암산얼음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황화섭) 관계자는 “겨울철 관광특수인 암산얼음축제가 취소되면서 안동을 찾는 가족 체험 위주 외지관광객이 감소하고 이에 따라 지역 관광지와 시내 상권의 위축이 우려된다”며 안타까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