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경북도의 성평등지수가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10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중하위권에 머물렀던 대구시의 지역성평등지수가 중상위권으로 올라, 전국 평균을 넘어섰다.반면 경북도는 광주와 전남 등 8개 지역과 함께 하위권에 랭크됐다.지역 성평등지수는 전국 16개 시·도별 성평등 수준을 파악해 양성평등 정책에 대한 방향과 과제를 점검하기 위해 여성가족부가 매년 측정해 발표하고 있다.2014년 지역성평등지수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분석한 2015년 한국의 성평등 보고서와 2015년 지역별 성평등 수준 분석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16개 시·도별로 상위·중상위·중하위·하위의 4등급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상위권에는 강원·대전·서울·충북이, 중상위권에는 대구·경기·부산·인천이, 중하위권과 하위권은 각각 광주·경남·전남·제주와 경북·울산· 전북·충남 순으로 나타났다.대구지역의 분야별 성평등 수준은 문화·정보 분야가 3위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복지와 가족분야가 11위로 낮게 나타났다. 지난해 발표된 2013년 기준과 비교할 때 8개 분야 중 복지와 안전 2개 부분이 지난 해 수준을 유지한 데 비해 나머지 6개 부분에서 모두 상승해 결과적으로 전체 분야의 성평등 수준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지난해 15위로 가장 낮았던 가족분야(57.1점→63.5점, 6.4점↑)가 가장 많이 상승해 11위로 올라섰다는 점이다.대구시 하영숙 여성가족정책관은 “지역의 성평등지수 수준이 전국 평균을 넘어 선 것은 대구의 보수적 이미지를 씻어내는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가족친화제도 정착, 보육인프라 확충, 경력단절여성 일자리 확대 등 일·가정양립지원을 통해 가족관계 만족도 제고에 주력해 성평등 수준을 더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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