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의 마당놀이 ‘춘향이 온다’가 순항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해오름극장에서 막을 올린 뒤 이달 3일까지 17회 공연을 통해 객석 점유율 95%를 기록했다. 관객은 1만9501명을 기록 중이다. 2014년 국립극장이 ‘극장식 마당놀이`로 탈바꿈한 ‘심청이 온다’에 이은 마당놀이 ‘온다’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이다. 손진책(연출)·국수호(무용)·김성녀(연희감독) 등 마당놀이 원조 제작진이 다시 뭉쳤다. 춘향과 몽룡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유쾌한 마당놀이 공연으로 변형시켰다.동시대 풍자와 질펀한 유머 등 마당놀이의 매력은 살렸다. 민은경(춘향)·김학용(변학도)·서정금(향단) 등의 호연과 해오름극장 무대 위에 세운 3면의 가설 객석도 눈길을 끈다. 8일부터 2월10일까지 남은 29회차 공연을 이어간다. 극본 배삼식, 작곡 강상구, 무대미술 박동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