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물 샐틈 없는 사전 예방감사가 수백억원대의 예산 낭비를 막아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11일 시는 지난해 본청 각 부서, 직속기관, 원·본부·사업소, 구·군에서 발주하는 사업에 대한 일상감사와 계약 심사를 실시한 결과 752건 230억원의 예산이 낭비되는 것을 방지했다고 밝혔다.이번 성과는 현장 실무경험이 풍부하고 각 전문분야의 기술력을 갖춘 공무원을 감사부서에 배치해 사업 발주 전 적법성, 타당성을 점검·심사하고, 현장 확인을 꼼꼼히 하는 사전 예방 감사에 중점을 둔 결과로, 현장적합 공법·기술을 비교 검토하거나 대안을 제시한 후 불필요 공종은 과감히 줄였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시는 지난해 88개 기관에 대한 일상감사 및 계약심사 실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보다 사업건수가 26%가량 늘어난 총 752건(4394억원)을 심사했으며, 예산 절감율은 평균 5.2%, 절감액은 230억원이다.토목, 건축 등 공사부문 264건 198억원, 일반 및 기술용역 178건 26억원, 물품 310건 6억원의 예산절감을 이뤘으며, 불필요 공종 삭제, 현장여건 불합리 공정·공법 변경, 수량산출 착오·오류 조정 등 총 1147건을 시정 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시는 이와 같은 사례집을 1월 중 발간·배포해 유사사례의 재발을 방지하고, 우수사례 벤치마킹 자료로 널리 활용한다는 계획이다.대구시 이경배 감사관은 “계약업무에 대한 일상감사와 계약심사는 사전 부실공사 방지와 예산절감 및 적정공사비 반영을 위해 시정의 최일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균형적 감각으로 적정하게 운용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이외에도 각종 사업과 대규모 행사에 대한 일상감사 기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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