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는 14일 예안면과 도산면 일대 12개 리(里)를 소나무 반출 금지구역으로 추가 지정했다고 밝혔다.안동지역의 소나무 반출 금지구역은 6만5000㏊에서 안동시 전체 면적의 절반이넘는 8만㏊로 확대됐다.현재 안동지역 14개 읍·면 가운데 와룡면 등 10개 읍·면이 소나무 반출 금지구역에 포함돼 있으며, 풍천면 등 서·남부 4개 읍·면에서만 소나무 반출이 가능하다.안동지역을 중심으로 소나무 재선충병이 다시 기성을 부리자 산림청, 경북도, 안동시가 합동대책회의를 갖고 총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안동권역은 경북의 중심인데다 백두대간의 길목에 있어 방제 전략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요충지로 꼽히고 있다.안동권역이 소나무 재선충병에 뚫릴 경우 자칫 울진과 봉화의 금강송으로까지 확산될 우려가 높다는 것이 산림 전문가들의 견해다.산림청은 재선충병이 번지고 있는 안동 북부의 경계지역을 집중 방제하고 피해 고사목을 모두 제거한다.안동시는 특별방제 T/F팀을 구성해 집단적이고 반복적인 피해가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방제에 나선다.남부지방산림청 관계자는 “소나무류 고사목에 대한 신고와 포상금제도를 시행하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재선충병과의 전쟁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1988년 부산에서 최초로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은 잠시 주춤하다 2013년부터 다시 극성을 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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