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유독 손발이 차가워 떨어져나갈 것 같은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있다. 심한 추위에 노출돼 피부조직이 얼고, 그 부위에 혈액공급이 없어지는 상태를 동상이라 이르는데 주로 귀, 코, 뺨, 손가락, 발가락 등에 발생한다. 겨울철에 발병이 잦은 이유는 낮은 기온 탓에 체온도 떨어져 심장의 혈류량이 감소하면서 혈액순환이 원활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동상은 손발저림과 시림, 통증이나 어지러움증 등을 동반하며 이를 방치할 경우 뇌졸중, 고혈압, 심장질환 등으로 발전할 수 있어 예방과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손발이 차고, 동상 증상이 잦다면 평소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식약처가 ‘혈행개선’ 기능성을 인정한 대표적인 음식에는 ‘홍삼’이 있다. 홍삼의 혈류개선 효능은 국내외 5000여건의 논문과 실험 등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실제 경희대학교 이진무 교수 연구팀은 수족냉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홍삼 복용 전후로 이들의 손과 발 온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홍삼을 섭취한 후 이들의 손과 발 온도가 평균 1.5도 가량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북대학교 수의학과 김종훈 교수팀 역시 실험을 통해 홍삼이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연구팀은 심근경색을 유발한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홍삼 추출물을 투입한 뒤, 두 그룹의 심박출량을 비교했다. 홍삼군은 대조군과 달리 심박출량이 100%나 증가했으며, 심장의 괴사는 4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상에 걸렸을 때 혈액순환 개선제를 복용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장기간 복용 시 내성이 생기거나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보다 건강한 삶을 누리고 싶다면 평소 혈행개선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꾸준히 섭취해 혈관 건강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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