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가계부채가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가계부채의 부실위험가구 비중(11.8%)이 전국평균(8.8%)을 상회하고 있고, 가계부문위험지수와 가계대출위험지수도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20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중앙대 서상원 교수와 공동 연구한 ‘가계부채의 부실위험성 예측 및 평가’에 따르면 작년 10월말 기준 대구경북지역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년말 대비 8조1000억원이 늘어난 65조7000억원(전국의 8.3%)으로 전국(평균 +6.2%)에서 가장 빠른 증가세(+14.1%)를 보였다.실제로 광주전남은 7.6%, 부산경남은 6.9%, 서울은 6.9%, 대전충남은 6.6%, 인천경기는 2.9%를 기록했다.2015년 1-10월중 주택담보대출은 전년말대비 16.4%(+5.5조원) 증가해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기존 58.4%에서 59.6%로 크게 상승했다.2013년 9월 이후 대구경북지역의 주택담보대출증가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2015년 1-10월중 대구경북지역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32.4%로,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또 총대출 및 가계대출 증가액 중 주택담보대출비중은 각각 46.0%, 87.4%로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을 가리켰다.특히 지역의 가계부채 현황을 살펴보면 2014년 현재 금융부채 보유가구비율은 28%로 전국평균(32.2%)을 밑돌고 가구당 금융부채금액(851만원)도 전국평균(1750만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또 위험가구가 부채를 타 지역에 비해 적게 보유하고 있어 위험부채비중(10.2%)도 전국평균(10.5%) 대비 낮은 수준이다.다만, 금융부채 보유가구중 부실위험가구 비중(11.8%)이 전국평균(8.8%)을 상회하고 있으며 가계부문위험지수 및 가계대출위험지수도 전국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특히 소득분위별로 보면 대체로 소득이 적을수록 부채보유비중 및 가구평균 부채규모가 작지만 위험가구비중 및 위험부채비중 등 가계부채위험도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소득1분위(저소득층)의 경우 부채보유비중(12.4%) 및 가구당 부채규모(250만원)는 다른 계층에 비해 작지만 가처분소득 대비 금융부채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연소득의 88.4%를 원리금 상환에 사용하고 있는 등 가계부채위험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다만, 금융자산 대비 총부채비율이 51.3%에 불과해 실물자산 매각 없이도 부채상환이 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분석된다.지역의 자산1분위 가구는 가계대출위험지수(179.8%)가 지역내 다른 층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나 전국(평균 218.5%)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여,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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