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46기가 분포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 대구 북구 함지산 자락의 구암동고분군이 신라와 가야권 등 영남지역에서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특이한 구조를 보이고 있는 등 학술적 가치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재)영남문화재연구원은 “구암동고분군은 인근의 팔거산성과 취락지가 한데 어우러져 삼국시대 취락 경관을 연구하는 중요한 복합유적이며 불로동, 성산리와 함께 대구에 현존하는 삼국시대 3대 고분군 중 하나다”고 24일 밝혔다.(재)영남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구암동 1호분은 5세기 후반에 축조된 것으로 판단되며 칠곡지역 일대의 지배자 집단의 무덤 가운데 하나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구암동 1호분은 축조시기가 서로 다른 3기로 밝혀졌으며 무덤 주체부의 배치양태는 남분(Ⅰ-1호분)과 북분(Ⅰ-2호분) 모두 주곽과 부곽이 ‘11자’ 형태로 배치된 수혈식석곽이었다. 봉분의 축조 방식은 흙 대신 돌 위주로 쌓아올린 ‘적석봉토분’으로 석곽은 봉석을 채워가며 지상식으로 축조했다. 이 축조방식은 신라와 가야권의 영남지역에서는 확인되지 않는 특이한 구조다. 출토된 유물은 토기류와 장신구를 포함한 금속류 등이었다. 토기류는 장경호와 단경호, 직구호, 고배, 기대 등 삼국시대 토기 60여점이었으며 금속류는 장신구인 은제 관모장식, 은제 어리띠장식, 은제 칼자루 장식 등과 함께 재갈, 도자, 꺽쇠, 모형상철기 등의 유물이 함께 나왔다.   띠장식, 은제 칼자루 장식 등과 함께 재갈, 도자, 꺽쇠, 모형상철기 등의 유물이 함께 나왔다. 대구한의대학교 김세기 명예교수(명예 박물관장)는 “구암동고분군은 이 지역만의 독특한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면서 “사적으로 지정할 만한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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