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가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00명과 초·중·고등학생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다.한국출판연구소가 2년마다 실시하는 이 조사의 지난해 결과에 따르면 성인의 연평균 독서량(9.1권)과 독서시간(평일 22.8분, 주말 25.3분)은 2년 전에 비해 감소 추세다. 2013년에 비해 독서량은 0.1권, 독서시간은 평일 0.7분, 주말 0.5분 각각 줄었다.전체 평균 독서량은 2년 전과 거의 비슷하지만, 독서자 기준 평균 독서량은 2013년 12.9권에서 2015년 14.0권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이는 독서인구(독서율)는 감소한 반면 책을 읽는 사람은 더 많은 책을 읽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학생의 연평균 일반도서 독서량은 29.8권으로 2년 전에 비해 2.5권 감소했다.이러한 독서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 및 유럽연합의 평균 수준이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주도로 수행된 15세 이상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를 토대로 분석한 ‘해외 주요국 독서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자책과 만화를 포함한 독서율에서 한국은 74.4%로 조사돼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인 76.5%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한국의 독서율이 스웨덴(85.7%)과 덴마크(84.9%), 영국(81.1%)에 비해 낮지만 프랑스(74.7%)와 비슷하고, 벨기에(65.5%), 일본 (67.0%), 네덜란드(73.6%) 등보다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또한, 지난 2013년 유럽연합(EU)의 조사와 ‘2013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를 비교해 보면 유럽연합 평균(68.3%)보다 한국인의 독서율(73%)이 더 높고, 공공도서관 이용률도 한국(32%)이 유럽연합 평균치(31%)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독서율이 선진국 그룹의 평균 수준임을 보여준다. 조사 결과 성인의 64.9%, 학생의 51.9%는 ‘스스로의 독서량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평소에 ‘책 읽기를 충분히 하지 못하는 이유’는 성인과 학생 모두 ‘일 또는 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성인 34.6%, 학생 31.8%)’, ‘책 읽기가 싫고 습관이 들지 않아서(성인 23.2%, 학생 24.1%)’ 등이다.원인은 경쟁적인 학업 및 취업 준비(대학생)와 사회생활(직장인) 등으로 대다수 성인들의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줄었고, 독서 습관을 충분히 들이지 못했으며, 스마트폰의 일상적 이용과 같은 매체환경의 변화에 따라 독서에 투자하던 시간과 노력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별 독서율과 공공도서관 이용률 등 주요 독서지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성인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대도시에 비해 중소도시 및 읍면 지역 거주자들의 독서지표가 대부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초·중·고등학교 학생의 경우에는 지역 간 주요 독서지표 격차가 크지 않았다. 16개(세종시는 충남에 포함) 광역 지자체별로는 서울, 인천, 대전, 대구, 제주의 독서지표가 평균치 이상의 결과를 나타낸 반면, 광주,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등은 주요 독서지표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 간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 현황 분석 결과에서 지자체별 공공도서관 도서구입비가 2014년 604억원에서 2015년 550억원으로 약 54억원 감소된 것으로 나타나 도서관 이용활성화 및 독서지표 향상을 위해서는 도서구입비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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