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비리 의혹으로 검찰조사 받던 새누리당 이병석(64·포항북) 의원이 결국 5선의 꿈을 접었다.4선으로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병석 의원은 1일 제20대 4·13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이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정치적 신념인 ‘청맥(靑麥)정신’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20대 총선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그는 “청맥은 추운 겨울 이겨내고, 서릿발을 뚫고 새싹을 틔워, 보리열매 맺어, 힘겨운 보릿고개를 넘게 하는 힘이요, 민초들의 희망”이라며 “이 겨울을 이겨내고, 반드시 피워내겠다. 덮여 있는 눈을 다 녹여버리고 희망을 꽃피우는 청맥처럼, 이병석의 진실도 거짓을 모두 다 녹이고 활짝 꽃피우겠다”고 했다.이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구체적인 사안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포스코 협력사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포스코로부터 신제강공장 건설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지인 한모(61)씨가 운영하는 E사 등 업체 3곳에 모두 14억9000여만원 상당의 일감을 몰아주도록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를 받고 있다.앞서 26일 이 의원 체포동의요구서가 국회에 제출됐다. 현행 국회법상 국회의장은 동의 요청 후 첫 본회의에 이를 보고하고, 보고 24시간 이후-72시간 이내에 이를 표결해야 한다.이 의원은 지난달 29일 검찰에 자진 출석, 16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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