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인 설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주부들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주부들에게 명절은 달콤한 휴식이 아닌 바쁘고 힘든 연휴로 기억되기 쉽다. 명절 음식 준비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나면 온몸이 쑤시고 아프다. 결혼이 늦은 30대 미혼 여성은 가족들 잔소리를 각오해야 한다. 하루 종일 앉아있거나 집에만 머무는 10-20대 여성도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명절마다 여성들이 겪는 4대 질환으로 부인병인 변비와 생리불순·생리통, 수족냉증, 거친 피부를 꼽는다. 명절마다 여성을 괴롭히는 4대 질환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명절 음식 준비로 힘들고 변비로 이중고 주부들이 명절을 꺼리는 이유는 명절 음식을 준비하는 일이 고되기 때문이다. 먼 길을 달려온 가족들 끼니를 챙기는 것도 주부 몫인 경우가 허다하다.이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준다. 스트레스성 변비가 생길 수도 있다. 근심·걱정으로 마음이 편치 않고, 오래 앉아 있어 운동량이 적으면 대장 기능이 떨어진다. 과식을 하거나 지나친 음주로 인해 위장에 열이 쌓이면 변비가 자주 발생한다. 가족 잔소리가 두려운 30대 미혼 여성도 압박감이 커지면 스트레스를 받고 변비로 고생한다. 변비는 가볍게 볼 질환이 아니다. 변비로 쌓인 장의 독소를 해독하는 간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변비 환자가 피곤함을 호소하는 이유다.이 질환은 스트레스뿐 아니라 운동 부족, 불규칙한 생활습관, 복부 근력 약화, 배변 자세 등이 원인이며,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은 특징을 보인다.예방과 치료법은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다. 오랜 시간 앉아서 일했다면 규칙적으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고 가볍게 걸으면서 굳은 몸을 풀어준다.배변감을 느낀다면 참지 말고 즉시 화장실을 찾는다. 변을 오래 참으면 배변 조절 기능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스트레스 심하면 생리불순·생리통 명절 기간 고된 가사노동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신경계·소화기계가 예민해지는 여성이 많다. 생리불순이나 생리통이 생길 수 있다. 증상을 오래 방치하면 복부와 허리에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고향집을 찾고자 장시간 차량으로 이동하면 쉽게 피곤해지므로 옷을 따뜻하게 입고 편안한 마음을 갖는 게 중요하다. 생리불순을 방치하면 다양한 질환이 동시에 생긴다. 생리주기가 길어져 무월경에 이르면 폐경으로 이어지고 빈혈과 불임, 골다공증, 심장질환, 동맥경화증이 올 수 있다.반대로 생리가 너무 잦으면 자궁근종, 자궁내막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난소낭종이나 난소암도 월경불순이 나타나면 의심해봐야 한다.과도한 스트레스는 피의 흐름을 방해하고 생리불순을 초래하므로 가벼운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한의학적으로 하체가 따뜻하지 못하면 냉병이 생기기 쉽고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이로 인해 생리불순과 생리통이 생기기 쉬워 되도록 속옷을 든든하게 갖춰 입는다. ▣여성들 고질병 수족냉증손발이 차가운 수족냉증도 여성들이 겪는 고질병 중 하나다. 수족냉증은 남성보다 여성, 노인에 비해 중년층 이하 여성들에게 자주 발생한다. 지속해서 두통이나 현기증, 손발이 떨리는 증상을 보인다. 심리적으로 쉽게 흥분하고 권태감, 긴장감, 압박감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손과 발끝이 차가운 원인을 한의학에서는 복부·허리가 오랜 기간 차갑기 때문으로 본다. 특히 여성들은 이 증상이 계속되면 자궁 질환을 초래하고 심하면 불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한다.평소 식욕이 없거나 만성 소화불량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자주 발생하므로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당귀나 천궁뿌리 말린 것, 유자를 넣은 물에 목욕하면 혈액순환을 높여 냉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 마른 쑥이나 무 잎을 끓인 목욕법도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다. 다만 물의 온도는 너무 뜨겁지 않은 38-40도 정도가 적당하다. 자주 목욕하기 어려우면 손발을 매일 뜨거운 물에 담가 기혈의 순환을 원활히 해 준다. ▣차고 건조한 날씨에 거칠어지는 피부늦겨울에 있는 설 연휴에는 찬 공기로 인해 땀과 피지 분비가 줄어든다. 건강한 여성은 피부가 윤택하고 탄력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까칠하고 잡티가 많아 보인다. 건강한 피부는 유전적인 영향이 크지만, 한의학적으로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거나 호르몬 분비에 균형이 깨진 탓으로 본다.불규칙한 식사와 스트레스, 지나친 흡연, 과도한 음주, 무분별한 다이어트 역시 몸속 장기에 부담을 주고 피부 손상으로 이어진다. 또 신진대사가 활발히 이뤄지도록 따뜻한 물로 목욕을 자주 한다. 목욕 후에는 충분한 보습이 되도록 로션을 골고루 발라준다.살을 빼겠다며 한가지 음식만 먹는 것도 피부 건강을 해친다. 주기적으로 피부 마사지를 해주면 혈액순환에 도움을 줘 한결 아름다운 피부를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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