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영덕·영양·봉화·울진 지역에 거대 태풍이 불고 있다.3선을 노리는 강석호 의원에 도전장을 내민 전광삼(48) 전 청와대 춘추관장의 반격이 너무 거세기 때문이다.전 박근혜 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 직능총괄본부 특보 홍성태(59) 예비후보도 상승무드를 타며 선거전에 임하고 있다. 여기에 친박계 핵심 최경환 의원의 진박 마케팅이 거센 돌풍을 일으키면서 계파간 싸움이 치열하다.때문에 강석호 의원 선거캠프측은 비상이 걸렸다.영덕·영양·봉화·울진은 대구·경북 선거구 가운데 가장 넓다.말 그대로 새누리당 공천을 놓고 광야의 혈투를 벌이고 있다.새누리당 공천이 곧 당선이기 때문이다.▣이강석 영덕군의장 전광삼 전폭 지지전광삼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지난해 12월28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광야의 들판을 다니며 ‘새 인물론’을 외치고 있다.전광삼 예비후보 지지자들도 잇따르고 있다.이강석 영덕군의회 의장이 지난 2일 전광삼 예비후보를 공개지지를 선언, 선거판도가 심상찮다.이 의장은 “영덕은 천지원전 건설을 두고 군민들이 첨예하게 대립했지만 강석호 의원은 자신의 보신에만 급급했다”고 일격을 가했다. 그는 “전광삼 후보와는 현안해결에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어서 지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3선이 되든 4선이 되든 군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했으면 군민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밑바닥의 정서를 무시하는 국회의원을 용납 할 수 없다”고 뼈있는 말을 했다.강석호 의원의 텃밭인 봉화지역도 심상찮은 분위기다.엄태항 전 봉화군수가 전광삼 예비후보의 손을 잡고 표밭을 누비고 있는 탓이다.엄 전 군수와 전광삼 예비후보는 중앙대학교 선후배 관계다.엄 전 군수는 무소속으로 1·2·4대 군수를 지내 지지층은 탄탄하다.엄 전군수가 전광삼 예비후보의 손을 잡으면서 봉화지역 선거판세가 요동치고 있다.강석호 의원측은 당장 분산되는 표밭관리에 전력투구해야할 판이다.영양지역도 전광삼 예비후보 지지세력이 늘어나고 있다.지역 정가는 자칫 민심이반 현상이 강 의원의  발목을 잡을까 염려 된다고 우려했다.실제 권영택 영양군수가 거창하게 내놓은  영양댐 풍력발전사업을 놓고 주민반대가 극심하다.이 사업을 반대하고 있는 세력들이 전 예비후보 쪽으로 결집하면서 세 부풀리기가 한창이다.이들은 “강석호 의원이 그동안 영양댐 건설과 관련, 명확한 입장을 밝혀오지 않다가 이제 와서 ‘3선이 되면 임기내 댐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지역민 우롱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전광삼 예비후보의 고향은 울진이다.선거구 지역 가운데 가장 강세를 보이고 있는 곳이다.▣강석호 의원 3선 발판 다진다강석호 의원이 3선 도전에 거친 풍랑을 만났다.강 의원은 MB(이명박 전 대통령)사람이다.새누리당 후보 경선을 앞두고 ‘김무성계’ 재선의 강석호 의원이 친박계 전광삼 예비후보 도전에 고전하고 있다.강 의원은 울진을 제외하고 여전히 영덕 영양 봉화는 자신의 아성지역이다.하지만 이번에는 녹록하지 않다.다윗이라는 친박계 괴물이 질풍노도처럼 밀려 들어 있기 때문이다.강 의원의 선거캠프는 사실상 비상사태를 선포, 표몰이에 사활을 걸고 있다.경선에서 전 예비후보를 물리쳐야만 새누리당 공천을 등에 업고 3선에 입성할 수 있다.영덕에 선거구를 둔 도의원과 군의원들이 강석호 지지를 선언했다.황재철·조주홍 경북도의원과 손달희·하병두·김성호·최재열·김은희 의원 등 영덕군의원 등은 “영덕군을 위한 변화의 마무리와 미래를 위해 강석호 의원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8년간 영덕은 바뀌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변화를 목격했다”면서 “그 중심에 강석호 의원이 함께 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지지의사를 설명했다. 이번 경선에서 강 의원이 넘어야 할 최대 과제는 영덕민심이다.영덕의 절대적인 지지로 강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지만 3선을 위해서는 원전문제 등으로 등을 돌린 영덕민심을 돌리는 것이 관건이다.지난 1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강 의원의 첫 기자간담회는 봉화였다.강 의원은 2일 봉화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봉화군은 국립청소년산림생태체험센터와 백두대간수목원의 시범운영, 봉화 산촌빌리지 조성사업은 물론 울진-분천간 경북순환철도 등의 차질없는 추진이 필요한 상태”라고  강조했다.그는 “지역민들이 3선을 만들어 ‘더 힘 있는 일꾼’으로 군의 발전과 군민들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읍소했다.▣여론조사 강석호-전광삼 초박빙김무성계 강석호 의원과 진박 전광삼 예비후보간 여론조사가 대접전이다.이 지역은 3선에 도전하는 강석호 국회의원의 아성을 뛰어 넘을 인사가 전무해 강 의원의 독주가 예상되는 선거구였다.하지만 이번 선거는 다르다.전광삼 전 춘추관장은 서울신문 기자 출신으로 19대 총선 때 고향인 울진 출마를 시도했으나 친이계 강석호 의원의 벽에 막혀 좌절됐다.4·13 총선에서는 여의도로 가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여론조사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지난달 29일 자 영덕의 한 주간지가 보도한 4개군 대상 여론조사(ARS ‘2036명 표본’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p)에 따르면 단순지지도에서 강 의원과 전 예비후보가 39.8%를 기록했다. 후보 적합도에서는 강석호 40.3%, 전광삼 37.9%로 2.4%p 차이를 보였다.두 사람의 가상대결에서는 강 의원이 공천받고 전 전 춘추관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강 의원이 8.7%p 앞섰지만 전 전 춘추관장이 공천을 받으면 강 의원을 18.7%p 차로 압도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자 울진의 한 주간신문이 보도한 여론조사(ARS ‘1036명 표본’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0%p)에서는 강 의원이 40.2%, 전 예비후보가 38.3%로 1.9%p 차이를 보였다.  강 의원이 실질적인 사주인 경북매일이 포항MBC와 공동으로 조사해 보도한 지난달 19일 자 여론조사(ARS ‘1025명 표본’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결과도 접전인 것으로 나타났다.강석호 의원과 전광삼 전 청와대 춘추관장, 홍성태 현 바르게살기 중앙협의회 중앙부회장의 인지도는 각각 92.6%와 48.9, 34.3%로 나왔다.이를 토대로 지지하거나 앞으로 지지할 것 같은 후보를 묻는 지지도 조사에서는 강석호 39.4, 전광삼 34.1, 홍성태 6.8%이다.1·2위간 격차가 5.3% p로 오차범위 이내에서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군별 지지도에서는 강석호 의원이 영덕과 봉화, 영양 등 3개군에서 가장 높게 나왔다.전광삼 전 춘추관장은 울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전상기·이창재·김형삼·김승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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