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제20대 총선 후보 공천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대구시달서갑의 예비후보간 상호비방과 신경전이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4·13 총선에서 대구 달서갑에 출마한 곽대훈 예비후보는 14일 성명을 통해 “선거 초반부터 ‘곽대훈 후보는 조만간 경선에서 중도사퇴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출마 지역구를 옮긴다’는 소문이 끊이질 않고 있다”며 “터무니없는 흑색선전이다”고 밝혔다.이어 특정하지 않은 상대를 향해 “지역민의 압도적 지지를 두려워한 상대 후보 측에서 근거없는 무차별 음해를 벌이고 있다”며 “흑색선전 등의 치졸한 꼼수를 접고 지금이라도 유권자를 위한 신성한 선거판으로 돌아오라”고 주장했다.그는 “이미 새누리당 경선신청을 서둘러 마쳤고 새누리당의 경선 결과에 무조건 승복할 것을 천명했다”며 “당내경선을 앞두고 있는 이 예민하고 중요한 시점에 부적절한 구태를 즉각 중단하고 보다 정의롭고 당당하게 나서라”고 촉구했다.이에 대해 박영석 예비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곽대훈 전 청장은 흑색선전을 중단하고 책임을 져라”고 공세를 취했다.박 예비후보는 “곽 예비후보가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진실을 감추며 흑색선전으로 꼼수를 부릴 것이 아니라 자신으로 말미암아 수십억원의 달서구청 예산이 낭비되는데 대한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현역 의원인 홍지만 의원 측은 이들의 공방에 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의 경선 일정이 확정돼 경선신청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같은 당 후보간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하는 것 자체가 구태정치라는 지적이다. 다른 예비후보들도 당이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관리를 할 것이고, 후보들은 그에 따른 결과에 승복하는 한편 최종 선정된 후보를 모두가 지원해야 한다는 원론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하지만 후보들의 입장과는 달리 유권자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부각시키기 위해 SNS(사회관계서비스망)를 중심으로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사례가 빈번해 경선 후유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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