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 305호 안동석빙고 장빙제가 오는 18일 오전 11시부터 안동민속박물관 야외 일원에서 개최된다.경북도와 안동시가 주최하고 전통문화콘텐츠개발사업단과 안동석빙고장빙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2016 안동석빙고 장빙제’는 조선시대 임금님 진상품인 안동은어와 얼음을 저장했던 안동석빙고에 어떻게 낙동강 얼음이 채취돼 운반되고 저장됐는지 보여 주기 위해 낙동강 얼음을 잘라내는 채빙(採氷)과 잘라 낸 얼음을 소달구지로 운반하는 운빙(運氷), 얼음을 석빙고에 차곡차곡 재는 장빙(藏氷) 등 3가지 과정을 옛 그대로 재연하는 행사다. 이 날 행사는 예년과 달리 안동민속박물관 인근에서 채빙 겸 운빙행사를 연계해 진행하고 대신 안동석빙고에 얼음을 켜켜히 재고 안동은어를 저장하는 장빙행사를 중점으로 해 안동석빙고의 과학적 우수성에 포커스를 맞춰 새봄을 여는 행사로 진행된다. 안동석빙고는 단순히 얼음만 보관했던 여타지역 석빙고와는 달리 재워 둔 얼음사이에 임금님 진상품 낙동강 은어를 보관해낸 빙냉고로서 현재의 스티로폼 아이스박스 기능을 했던 독특한 석빙고다.행사는 오전 11시반 풍물패의 신명나는 가락을 시작으로 채빙안전을 비는 기원제를 올리고 안동민속박물관 마당에서 얼음톱으로 얼음 자르기와 꼬챙이로 얼음 끌기, 목도로 소달구지에 싣는 등 채빙, 운빙 체험 행사가 오후 1시 반까지 이어진다. 운빙행렬은 풍물패의 가락으로 시작을 알리고 만장을 앞세운 얼음을 실은 소달구지와 체험객들이 함께 어우러져 안동민속박물관 입구에서 안동석빙고 입구 까지 함께 이동하게 된다.이어서 청년유도회 주관으로 추위와 북방의 신인 현명씨(玄冥氏)에게 지내는 제사인 사한제(司寒祭)를 선성현객사(宣城縣客舍)에서 올리며 이 운빙행렬에는 안동대 취타대의 행렬도 함께 참가한다.사한제에 이어 곧바로 장빙 행사는 전통 한복차림의 장정들이 4인 1조가 돼 물푸레나무로 만든 목도를 이용해 얼음을 져 석빙고로 나르며 장정들은 얼음 사이사이 왕겨와 짚을 깔며 석빙고 안에 각진 얼음을 차곡차곡 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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