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개들은 눈물을 조심하라. 시도 때도 없이 흘러내린 눈물 자국으로 귀여운 용모를 해치는 개들이 많다. 특히 털이 하얀 순백색 개나 몰티즈, 푸들, 시추, 요크셔테리어 등의 개들은 눈물로 인해 안면 털이 엉겨 붙고 얼룩져 본의 아닌 ‘울보’ 취급을 받거나 오래 방치할 경우 좋지 않은 냄새까지 더해 개 체면을 엉망으로 만든다.눈물 자국은 개의 건강 장수에 별다른 지장은 없지만 애견의 생명인 미관을 크게 해치며, 하루에도 몇 차례씩 얼굴을 닦아줘야 하는 등의 잔손질로 골칫거리다.눈물이 가실 날 없는 개들은 눈물이 많은 과다 분비이거나 눈에서 코로 이어지는 가는 눈물관(누관)이 막혀 버렸기 때문이므로 원인만 제거하면 간단히 치료된다. 그 밖에 평소 청결을 유지하고 개 눈에 잡티나 먼지 등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게 요령이다.‘아이브라이트’ ‘클린아이’ 등 예방 겸 눈물 자국 제거제가 시판되고 있으며, 얼룩이 심할 땐 분필처럼 생긴 하얀 초크 스틱으로 아예 ‘화장’을 시키는 경우도 있다.치료제로 개 전용 안약을 하루 2회 정도 눈에 주입하면 가벼운 결막염 등은 4, 5일 이내에 치유되며 눈물도 그친다. 가정 치료로 눈물자국이 가시지 않으면 눈물관이 막힌 것으로 판단, 동물의사에게 수술을 의뢰해야 한다.최근엔 도심의 먼지와 대기 오염 등으로 인해 코 쪽 눈물관이 막혀버려 눈물을 줄줄 흘리는 개들이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전신 마취로 수술을 해야 하므로 수술비가 비싼 편이나 누관만 뚫어주면 ‘울보’ 누명을 깨끗이 벗을 수 있다.
▣털갈이, 계절이 따로 없다?개는 이른 봄부터 여름에 걸쳐서 겨울 털이 빠진다. 빠른 개는 2월 초부터 털이 빠진다. 털갈이는 개의 건강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젊고 체력이 건강한 개는 빨리 시작해 단기간 동안에 끝난다. 그러나 나이가 많은 개나 병든 개는 체력이 약화돼 털갈이가 더디고 오래간다.털갈이 때 털이 덜 빠져 엉덩이, 가슴 부분에 뭉치는 경우가 있으므로 빗질을 해줘야 한다.특히 장모종의 경우에는 털이 엉켜버리거나 뭉쳐서 피부병에 걸리기 쉬우므로 매일 깨끗하게 빗질을 해줘야 한다.요즈음 아파트나 실내에서 사육하는 개들은 실내 기온의 변화가 별로 없기 때문에 연중 계절에 상관없이 털갈이를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