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군은 위안부 할머니의 내용을 다룬 영화 ‘귀향(鬼鄕)’이 오는 24일 전국 극장가에서 일제히 개봉한다고 21일 밝혔다.거창군은 영화 촬영지인 장소협찬과 후원을 통해 영화의 완성에 참여했다. ‘귀향’은 조정래 감독이 14년간이라는 끈질긴 노력과 집념 끝에 내놓은 혼과 같은 작품이다. 구상에서 각본, 연출, 제작과 후원자 모집까지 14년간의 기간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끌려가던 소녀시절의 나이와 같다.그러나 ‘귀향’은 일본의 만행과 정치적 부분에 비중을 줄이고 제목에서처럼 혼백이나마 고향으로 데려와 달래자는 진혼곡에 가깝다. ‘귀향’은 14년간의 준비기간과 제작 후 8개월의 노력 끝에 전국의 7만 5000명 후원자와 소액기부, 재능기부자들의 도움으로 이번에 개봉하게 됐다.개봉을 준비하던 중 일본과의 국가 간 위안부 협상이 타결되는 미묘한 시점에서 영화가 개봉돼 국민적 관심도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 주목된다. 주인공 최리(무녀 은경역)와 정무지(일본군역)씨의 고향이라는 인연으로 시작돼 아름다운 경관에 반한 조 감독이 촬영지로 거창군을 선택했다. 거창군은 15세 이상 관람이 가능한 점에서 학생들의 학습과 단체관람을 통해 영화 붐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조 감독은 “이 영화는 수많은 후원자와 재능기부자들, 그리고 당사자들인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정신적 빚을 지고 만들어졌다”며 “영화의 성공을 관객으로 본다면 많은 관람객이 찾아 공감과 위로를 통해 빚을 갚고 싶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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