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황석영(73)이 28년 만에 단편을 발표했다.황 작가는 계간 ‘창작과 비평’ 2016년 봄호(통권 171호)에 200자 원고지 130쪽 분량의 ‘만각 스님’을 실었다. 황 작가의 단편 발표는 1988년 ‘열애’ 이후 처음이다.제목인 ‘만각 스님’은 실존 인물로 한국전쟁 당시 공비를 토벌한 경찰관이다. 소련이 민간인들이 타고 있던 대한항공 여객기를 격추한 1983년을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인 소설가 ‘나’가 연재소설을 끝내고자 집필 장소를 찾는 것으로 시작된다. 전남 담양의 호국사에 내려갔다가 만각 스님이 그를 통해 한국전쟁과 광주 민주화운동 등 폭력으로 얼룩진 한국 현대사의 상흔을 되돌아 본다는 내용이다.황석영은 고3 때 월간 ‘사상계’ 신인문학상(1962)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객지’ ‘삼포가는 길’ ‘아우를 위해’ ‘장길산’ ‘무기의 그늘’ 등 다양한 작품을 저술했으며 만해문학상, 이산문학상, 단재상, 대상문학상,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올해의 예술상(2004)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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