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여성회가 지난해 대구여성영화제, 팔거천 지킴이 등 알찬 결실을 맺으면서 올 한해 활동에 대한 지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대구 북구여성회가 일군 대부분의 성과들이 단순히 사회운동가로써 느껴지는 ‘투쟁’이 아닌 지역민들과의 나눔과 실천으로부터 비롯된 성과들이었기 때문이다.대구 북구여성회는 이런 여세를 몰아 올 한해 팔거천 생태환경조성, 안전한 마을만들기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와 청소년 문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대구광역일보는 대구 북구여성회의 올 한해 다양한 계획들을 알기 위해 장지은 대표를 만났다.- 대구 북구여성회가 지난해 지역민을 위한 활동에 매진해 온 것과 관련, 뿌듯한 성과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대구지역 영상축제의 하나인 4회 ‘대구여성영화제’가 롯데시네마 프리미엄 칠곡관에서 개최됐다. 영화제는 3일 동안 진행되었는데 거의 모든 영화가 매진될 만큼 많은 대구시민들이 참여했다. 대구여성영화제가 대구지역에서 소통과 공감의 축제가 된 것 같아 가슴 뿌듯했다.또한 주민들의 문화와 교육사랑방인 부설기관 ‘책마실 도서관’이 대구지역의 대표적인 모범적인 작은 도서관으로 2015년 대구시장 상을 수여하기도 했다.무엇보다 지난해 가장 큰 성과를 고른다면, 우리 마을에 흐르는 3급수인 팔거천에 악취와 해충때문에 지역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팔거천을 깨끗이 하고 생태환경을 조성하자는 뜻으로 발족한 ‘팔거천 지킴이’ 모임에 많은 단체와 주민들이 참여했다. 팔거천 지킴이 활동은 ‘EM 발효액 뿌리기 릴레이’와 생활폐수를 줄이는 운동, 팔거천 안전안심 실태조사를 해왔다. 그리고 단체와 가게, 개인이 ‘팔거천 지킴이’ 선언을 통해 친환경마을과 팔거천생태환경조성을 위한 활동에 참여했다. 벌써 4회째를 맞이하는 ‘팔거천 마을문화제’는 지역민이 직접 준비하고 하나 되는 마을잔치였다. 이 지역에 정말 뿌듯한 성과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됐다. 힘찬 각오를 밝힌다면?함께 꾸는 꿈은 ‘더불어’여서 행복하고, 같은 생각을 지닌 사람들이 있어 꼭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대구 북구여성회는 올해도 여성에 대한 인식개선과 생태환경조성, 안전한 마을 만들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활동하는데 있어 재정상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에는 지난해에 비해 나아질 것으로 보는지?정부보조금을 받고 있지 않는 시민사회단체는 모두 재정상 어려움이 많다.전부 지역민의 후원금으로 운영하고 있고, 후원금만으로는 많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 여성회의 공익적 활동에 지지하시는 분들의 자발적인 후원금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신다면?2014, 2015년 해왔던 ‘팔거천 지킴이’ 활동을 더욱 풍성하게 하기 위해 지역민의 스토리텔링과 문화와 놀이공간으로의 팔거천 행사와 연구를 펼쳐볼 생각이다. 팔거천과 관련된 소책자도 발간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는 부설기관인 성교육문화센터 ‘울림’에서 청소년 나눔교육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청소년들을 위한 진로와 심리상담, 성교육 및 인권교육을 준비하고 있다.이와 함께 부설기관 대구여성영화제 팀은 ‘주민영상제작교실’을 청소년·이주여성,경력단절여성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해 영상교육을 할 예정이다. 그들이 직접 제작한 영화가 영화제에 상영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나눔의 형태가 됐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곧 있으면 4.13 총선이 있는데 후보자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주민생활밀착형 성매매업소의 확산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대구지역에서 불법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하는 기업형 성매매업소로는 유흥주점이 1336개, 전화방 44개, 안마시술소 26개 등이다. 거기에다 오피스 성매매업소는 30개, 변종업소 354개가 있다. 출장성매매가 이뤄지는 숙박업소와 그 외 수치에 잡히기 힘든 성매매관련 업소 수를 제외하고도 성매매업소는 1903개에 이른다.하지만 이는 외형적으로 잡히는 최소치일 뿐이고 구역별 보도방 등 관련 업소는 최소치의 두 배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가장 문제되는 것은 아파트와 학교, 학원 등 주민생활밀집지역에 분포한 기업형 성매매업소인 유흥업소 등이다. 대구의 7개구 모두에 걸쳐 존재한다.우리 북구 칠곡3지구도 이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이러한 유해업소들은 청소년 교육 및 지역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를 개정해 성을 사는 행위를 한 사람만 처벌하도록 개정하거나, 성매매 단속과 수사를 위한 전담 인력 배치 및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그 외 인권증진법, 차별금지법, 인권교육법 등은 단순히 권리의 문제 뿐 아니라 인권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법률도 제정 및 개정되어야 한다. 현재 국가 인권 위원회법, 장애인, 고용, 성별 등 일부 영역의 차별을 금지하고 구제하는 개별 법률이 시행 중이기는 하나 종합적인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지 않고 있다.장애인, 성소수자, 국제결혼자 등 일부 소수자들에 대한 인권침해와 범죄 발생이 매우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회의원 후보들이 많이 고민해주고 애써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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