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20세기 러시아의 대표적인 작곡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Dmitrii Shostakovich, 1906-1985)가 태어난 지 110년이 되는 해이다. 그의 탄생을 기념하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 제423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옛 대구시민회관)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로 쇼스타코비치가 남긴 열다섯 곡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대중적 인기를 모으고 있는 ‘교향곡 제5번’을 연주하고, 첼리스트 양성원과 하이든 ‘첼로 협주곡 제1번’으로 호흡을 맞춘다.1906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나 스무 살에 첫 교향곡을 발표한 쇼스타코비치는 ‘소련이 낳은 음악 천재’로 일찌감치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정치적으로 벼랑 끝에 내몰렸던 쇼스타코비치는 다행히 ‘교향곡 제5번’을 계기로 재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로도 정치와 예술 사이에서 쇼스타코비치의 위험한 줄타기는 계속됐다. 격동의 시대에 예술가로 살아가려면 어쩔 수 없이 체제의 요구에 순응해야 했다. 그런 중에도 쇼스타코비치는 예술에 대한 자유를 추구하며, 그만의 음악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날 세계적인 작곡가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한편, 이날 공연은 이탈리아 오페라 양식을 완성한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 서곡으로 시작한다. ‘운명의 힘’은 제목처럼 운명에 농락당하는 인간의 고뇌와 신에 대한 기도를 회화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대구시향은 오는 4월3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2016 교향악축제’에 참가해 이번 정기연주회와 동일한 서곡과 협주곡을 선보인다.대구시향 ‘제423회 정기연주회’는 일반 A석 1만 6000원, B석 1만원이며, 국가유공자, 장애인(1-6급) 및 장애인 보호자(1-3급), 만 65세 이상 경로, 학생(초·중·고·대학생)은 확인증 지참 시 50% 할인 된다. 공연 전일 오후 3시까지 전화(1544-1555) 또는 인터넷(http://ticket.interpark.com)으로 예매 가능하다.대구콘서트하우스 누리집(www.dgconcerthouse.org)과 삼덕 지구대 맞은편에 위치한 dg티켓츠(053-422-1255, 월요일 휴무)에서 구입 시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단, 모든 할인의 중복적용은 불가, 초등학생(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자세한 내용은 대구시립교향악단(053-250-1475)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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