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16% 증가한 전국의 성형외과 수는 1300여개에 이른다. 폭발적으로 증가한 성형외과 수만큼 사회적으로도 성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프티 성형, 효도 성형, 취업 성형, 재건 성형 등 유형도 이유도 가지각색이다.100세 시대, 외모관리가 곧 자기관리의 지표로 인식되면서 성형외과를 찾는 성별과 연령대가 더욱 다양해졌다. 자식들이 장성한 후 자신의 외모에 관심을 갖기 시작, 성형외과를 찾은 60대 여성이 있는가 하면 탈모로 스트레스를 받아 두피 문신을 결심한 20대 남성도 있다. 성형외과를 주로 찾던 젊은 여성 뿐 아니라 젊음을 되찾고 싶은 노인, 취업을 앞둔 젊은이들, 직장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중년들까지 성형외과를 찾아온다. 수많은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 눈에 띄는 존재로 살아남고자 현대인들은 성형을 선택하고 있다.드세고 나이 들어 보인다는 주변의 이야기에 어렸을 때부터 외모 스트레스에 시달린 이모씨. 외모 콤플렉스는 그녀를 자신감 없고 소극적인 성격으로 만들었다. 그녀가 콤플렉스 탈출과 함께 재취업의 기회를 갖고자 성형외과를 찾아 왔다. 개그맨 지망 5년째인 박모씨는 호감을 사지 못하는 얼굴로는 대중의 웃음도 끌어낼 수 없다는 것을 느껴 코 수술을 결심했다. 사랑받지 못하거나 인정받지 못했던 기억을 지닌 사람들은 성형수술을 통해 정신적인 만족감도 함께 얻어간다. 실제로 성형외과 의사를 메스를 든 정신과 의사로 비유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수술 시간 대비 고부가 가치를 갖는 성형 수술, 이런 이유로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닌 타과 의사들도 성형외과에 뛰어들며 성형외과 경쟁은 더욱 과열되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로까지 시장을 넓혀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해 광고 경쟁에 더욱 불이 붙기도 한다. 성형수술은 재건을 목적으로 시작된 수술이지만 ‘외모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사회의 온상’, ‘개성 없이 획일화 된 얼굴’ 등의 인식은 성형에 씌워진 불명예스러운 프레임이다. 의사들은 과열화된 경쟁 속에서 환자에게 불필요한 수술을 권하거나 개성과 조화를 존중하지 않는 수술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한다. 13일 방송된 KBS 2TV ‘다큐 3일’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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