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4일 경선지역 및 우선·단수추천지역에 대한 6차 발표를 진행했지만 결과가 기대됐던 유승민 의원에 대한 공천 심사는 내놓지 않았다. 공관위는 이날 저녁에도 추가 발표는 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라 유 의원에 대한 공천 심사 발표는 15일로 하루 더 밀릴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의 공천 심사 발표가 또다시 밀린데에는 어떤 결과가 나오든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후폭풍을 감안한 결과로 보인다. 그리고 여전히 친박계와 비박계가 초민감 지역에 대한 공천권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는 방증으로도 읽힌다. 이날 6차 발표에서 유 의원의 결과 만큼 관심을 모은 막말 파문의 윤상현 의원의 결과도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날 공관위 내 계파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유 의원과 윤 의원을 모두 공천에서 탈락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이날 오전 “당 정체성과 적합하지 않은 행동을 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응분의 대가를 지불하도록 해야 한다”며 사실상 유 의원을 겨냥해 물갈이 의지를 드러낸 탓이다. 유 의원은 지난해 원내대표직을 수행하던 당시 교섭단체 연설로 박근혜정부의 기조와 반하는 목소리를 내 당내 논란을 촉발시킨 바 있다. 아울러 실제로 공관위 내부에서는 이 위원장이 유 의원과 함께 대구 지역 3선인 주호영·서상기 의원의 공천 배제에 대해서 운을 띄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권의 비박계 이재오 의원과 친박계 황우여 의원도 공천 배제 의견이 나왔다고 공관위 관계자는 전했다. 공관위 핵심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이 위원장이 유 의원에 대해 컷오프 의견을 내서 토론이 붙었고 결국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면서 “유 의원이 오늘 발표에서 빠진 것은 그 때문이고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 컷오프 이유는 역시나 당 정체성과의 문제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에 대한 공천 심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으면서 소위 유승민계 핵심으로 불리는 김상훈·김희국·류성걸 의원에 대한 공천 심사도 이날 보류됐다. 친박계인 이 위원장이 이들에 대한 공천권까지 틀어쥐고 비박계를 압박하고자 하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결국 유 의원에 대한 공천 결과는 막말 파문의 윤 의원의 공천 여부를 비롯해 당내 친박계와 비박계 중진 의원들까지 모두와 맞물려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서는 양계파가 끝까지 맞붙어 양쪽을 모두 공천에서 배제시키거나 모두 공천을 주는 방향으로 결론도 배제할 수 없을 듯하다. ▣새누리 6차 공천결과◇6차 경선 11개 지역 △서울 송파구갑 박인숙, 안형환, 진용우 △부산 북구강서구갑 박민식, 박에스더 △부산 해운대갑 김세현, 설동근, 하태경 △부산 사하구갑 김척수, 허남식 △대구 북구갑 이명규, 정태옥, 하춘수 △대구 달서구갑 곽대훈, 박영석, 송종호 △남양주시을 공명식, 김성택, 안만규, 이의용 △오산시 이권재, 이윤진, 이춘성 △군포시을 금병찬, 김영재, 하은호 △서산태안 김제식, 성일종 △영양군영덕군봉화군울진군 강석호, 전광삼 ◇6차 단수추천 2개 지역 △울산 남구갑 이채익 △경기 수원시을 김상민 ◇ 우선추천지역 2곳 △장애인 청년 우선추천지역 대구 북구을  △여성 우선추천지역 대구 수성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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