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가 15일 결국 유승민 고립작전 카드를 드러내 보였다. ‘유승민 고립작전’이란 그동안 유승민 의원을 잘라내기 위한 친박계의 여러 방편중의 하나로 거론돼 왔던 것으로 4년전 ‘이재오 고립작전’과 마찬가지 시나리오를 형성하고 있다.즉 유승민 ‘손발 제거 작전’으로 측근 의원들을 이번 공천에서 배제, 유 의원을 고립무원의 처지로 내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4년전 19대 새누리당 공천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에서는 ‘수도권 표심 공략’을 위해 당시 친이계 좌장 이재오 의원을 반드시 잘라야 한다는 의견과, 정치보복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 포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결국 당시 친박계는 이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시키지 않는 대신 진수희 권택기 유정현 의원 등 그의 핵심 측근들을 모조리 탈락시키는 ‘손발 제거 작전’에 나섰다.이 의원은 이후 본선에서 당선돼 5선 고지를 점령했으나 그의 측근들은 야인으로 돌아가 현재도 복귀하지 못하고 있고 이 의원 역시 이번 공천에서 낙천했다.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이날 공천 발표에서 유승민 측근으로 통하는 김희국(대구 중남구) 류성걸(대구 동갑) 이종훈(경기 성남분당갑)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 등 유승민계 4인방을 모조리 공천 탈락시켰다.전날 공천 탈락한 대구 비박계 중 권은희 홍지만 의원도 상대적으로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사이고, 일찌감치 공천 배제된 이이재(강원 동해삼척) 의원 역시 유승민 측근 중의 한 명이다.동시에 끝가지 공천 발표를 하지 않아 속을 태우게 했던 김무성 측근 김성태 김학용 의원은 공천을 확정했다.비박계 내에서도 유승민계와 김무성계로 철저히 분리 대응하겠다는 속내다.동시에 박근혜 대통령의 정무특보까지 지낸 윤상현 의원은 전격 컷오프 시키며 최소한의 계파간 ‘보정 작업’을 이뤘다.공관위는 그러면서도 유승민 의원에 대한 공천 결과는 이날 끝내 발표하지 않았다.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유승민 의원에 대해 컷오프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황진하 사무총장 등 비박계 공관위원들은 총선 역풍을 우려, 유승민 의원에 대한 컷오프를 끝까지 반대해 결론이 보류된 것으로 전해졌다.공관위는 이에따라 16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유승민 컷오프 문제에 대한 최고위 차원의 ‘정무적 판단’을 구한 뒤, 다시 공관위를 열어 유 의원에 대한 공천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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