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삼성에 끌려가고 있다는 여론매를 맞고 있다.대구시와 삼성간 대구야구장 계약이 문제다. 대구시의회 임인환 의원은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 몫이라는 말처럼 대구시는 별다른 권리도 요구할 수 없는 너무나 기가차고 황당한 계약이다”고 분통을 터뜨렸다.그는 “대구시는 계약당시 체계적으로 검토하지 못하고 삼성에 끌려간 것”이라고 공격수위를 높였다. 무엇보다 “대구시가 삼성의 농간에 대구시가 놀아난 꼴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지금이라도 적극 나서 삼성과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공세수위를 높였다.실제 3월 19일 개장하는 대구의 새 야구장인 삼성라이온즈파크 관리운영권에 대해 대구시가 삼성에게 25년간 보장해주는 내용으로 체결한 ‘대구야구장 사용 및 수익허가 계약’이 지나치게 삼성에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실시한 용역인 ‘대구야구장 관리운영권과 무상사용기간 산정을 통한 효율적인 관리운영방안 연구’에 따르면 25년간 총 수익은 2312억원, 총 지출은 858억원(인건비, 유지관리비 등)으로 산정됐다.수익은 입장료 수입 697억원, 광고수입 1099억원, 임대수입 246억원, 주차장 운영수입 50억원, 명칭사용권 182억원, 프리미엄좌석권 38억원 등이다.대구시는 용역결과물을 근거로 2013년 2월 삼성에게 야구장 운영권을 25년간 보장해주는 계약을 체결했다.삼성에서는 건립비(투자금) 500억원, 초과수익금 75억원, 야구장 기자재와 박물관 조성에 100억원 등 총 675억원을 부담하는 대신, 야구장 25년 무상사용과 부대시설 임대, 광고권, 명칭사용권, 주차장 임대사업 등 관리운영권 전부를 가졌다. 하지만 올해 야구장 광고권은 용역에서 제시한 연간 30억원보다 20억원이 많은 50억원에 계약된 상태다.수익산정 용역에서와 같이 매년 물가상승률 3%를 적용할 경우 삼성은 광고수입으로 25년간 약 1823억원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당초 예상보다 724억원이나 추가 수익이 발생하는 셈이다.이 금액은 광고료가 가장 비싸 이른바 ‘노른자’라고 불리는 백스톱(포수 뒤편 공간)과 야외 조형물 광고 등은 빠져 있어 실제 발생하는 추가수익은 1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야구장 규모가 비슷한 부산사직구장의 광고수익은 연간 195억원(2014년)이고 서울 잠실야구장의 광고수익은 10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각 대구보다 3-6배 많다.입장료 수익의 산출은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의 입장료 연간 수익은 12억원으로 산정돼 있다.올해 신설야구장에서 열리는 경기는 연간 64게임으로 용역에서 제시한 평균 관중 1만5763명(연간 100만8875명)을 적용하면 약 80억원의 수입이 발생해 연간 67억5000여만원이나 차이가 난다.용역에서는 입장료 수입이 25년간 697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산정했지만 예상 수입 2000억원과 비교하면 엄청난 수입이 삼성에게로 돌아가게 되는 셈이다.이외에도 계약서상 임대수입, 주차장 운영수입, 명칭사용권수입 등의 수익방식 산출에 대해서도 세밀한 검토가 부족해 삼성의 실제 수익과 용역에 산정된 수익과의 차이가 적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많다.그런데도 계약시 수익 중 초과분에 대해 ‘대구시로 귀속된다’는 문구를 넣지 않았고 운영수지 변동에 대한 재협약 시기도 개장 후 10년으로 못을 박아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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