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최대 주류업체 금복주의 결혼 앞둔 여직원 퇴직 압력사퇴 파문이 갈수록 커져만 가고있다.여성단체를 중심으로 불매운동에 들어가 금복주가 그야말로 진퇴양난에 빠졌다.17일부터 3월 말까지 금복주 본사 앞에서 금복주 규탄 1인 시위도 이어간다.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금복주가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금복주 상품 불매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여성단체는 “금복주 사태가 시간만 끌다 지리멸렬에 빠질 수 있다”며 “금복주의 인식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외부 시민들의 힘이 필요하다”며 불매 운동 계획을 밝혔다. 여성단체 측은 대구 서문시장과 성서공단 일대에 금복주 불매 운동을 알리는 현수막을 걸고 SNS을 통해서도 금복주 불매 운동을 펼친다. 앞서 16일 금복주 측은 규탄 기자회견을 연 여성단체 측과의 면담에서 “노동청 조사 결과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앞으로 성평등 모범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여성 근로자의 근무여건 개선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사건 발단은 금복주 여직원 A씨가 지난15일 결혼을 앞두고 회사에서 퇴직 압박을 받았다며  대구서부고용노동지청에 고소하면서 터졌다.A씨는 지난해 10월 결혼식을 두 달 앞두고 상사에게 소식을 알렸더니 이 같은 얘기를 들었다는 것이다.그는 이런 행위가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과 ‘근로기준법’에 어긋난다고 고소장에서 밝혔다.대구서부고용노동지청은 A씨와 회사측을 조사해 사실 여부를 가린다.금복주는 여직원에게 결혼을 이유로 퇴사를 종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지난 16일 사과문을 냈다.금복주는 박홍구 대표이사 이름으로 사과문을 내고 “현재 관계 기관에서 해당 사건을 조사하고 있어 이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겸허히 수용해 바람직한 노무관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근로자 근무여건 등 노무 관련 사항을 개선하는 데 노력을 다하고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범적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금복주는 여직원에게 공식 사과하고, 부당해고에 법적 책임을 다하라”며 “금복주는 59년 동안의 ‘관행’을 혁파하고 성평등한 직장문화와 제도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대구경북 지역 유명 주류제조기업인 금복주는 2009년 자사 제품인 ‘참소주’의 주원료가 천연암반수라고 광고했지만 실제 수돗물로 소주를 만든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기도 했다. 한편 인재 제일의 경영이념을 강조해온 김동구 금복주 회장은 인권위 조사가 예정됐던 지난 4일 미국으로 출국한 뒤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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