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베컴(42)이 19년 만에 내한했다. 1990년대 후반을 풍미한 영국 댄스 팝 그룹 ‘스파이스 걸스’ 출신 패션디자이너로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41)의 부인이다.1997년 앨범 ‘스파이스’를 들고 한국을 찾은 이후 처음이다. 독일 뮌헨 기반의 온라인 럭셔리 패션 편집숍 ‘마이테레사닷컴’ 입점 브랜드 중 하나인 자신의 ‘빅토리아 베컴’을 알리기 위해서다. 베컴은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당시 스파이스걸스 멤버들과 함께 방문했는데 한국이 역동적이었다는 인상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들의 패션 스타일에 대해서는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다”고 봤다. “개인의 특징과 성향을 잘 파악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이 쿨하다고 생각한다. 전날 입국할 때 공항에서도 느꼈다.”스파이스걸스는 원조 아이돌 그룹으로 영국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1996년 데뷔 앨범 ‘스파이스’의 수록곡 ‘워너비’가 대히트하면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베컴은 최근 K팝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며 즐거워했다. 하지만 “아직은 알아가고 배워가는 중이어서 좋아하는 K팝 가수를 꼽기 힘들다”며 “앞으로 K팝을 많이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본래 패션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다는 그녀는 2004년 미국 패션 브랜드 ‘록 & 리퍼블릭’과 계약을 맺고 자신의 패션 라인을 선보였다. 2008년 자신의 이름을 딴 패션브랜드를 론칭했다. ‘빅토리아 베컴’, 캐주얼과 라이프를 가미한 ‘빅토리아 바이 빅토리아 베컴’을 운영 중이다. ‘빅토리아 베컴’은 2011년 영국에서 ‘올해의 디자이너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마이테레사닷컴과는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협업해왔다. 170여 브랜드가 입점해있는 이 사이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로 관련된 뉴스 클릭 조회수가 가장 높다. 이날 자신이 디자인한 모던한 스타일의 원피스들을 선보이기도 한 베컴은 “나는 여성을 사랑하고 여성이 무엇을 원하는지 안다”고 밝혔다. “어쩔 수 없다. 본능적인 것이다. 호호. 여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고객과 직접 교감하는 걸 좋아한다. 고객이 옷을 입었을 때 자신감을 갖고 개성을 표시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서 쿨하게 활동할 수 있기를 원한다”옷 자체가 자신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해주는 것 같다고 여겼다. “시즌마다 ‘내가 무엇을 입고 싶나’에서부터 디자인을 시작한다. 내 자신을 어떻게 표현하고 싶은 지, 결국 그녀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부터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여성들이 쉽게 옷을 입었으면 한다. “나는 아이가 넷이다. 엄마이기 때문에 아침에 시간이 없다. 그래서 옷을 쉽게 입기를 바란다. 그래서 믹스 앤 매치가 중요하다. 거기에 어울리는 옷들을 디자인하고자 한다”최근 홍콩에서 ‘빅토리아 베컴’ 두 번째 매장의 문을 연 베컴은 “아시아는 가족적인 느낌이 들어 좋다”며 흡족해했다. “데이비드도 아시아가 가족적인 느낌이 강해서 좋다고 하더라. 나 역시 가족이 중요하다. 4명의 아름다운 아이가 있고. 아시아는 가족 중심이라 집에 온 것 같다. 한국, 홍콩, 베이징, 마찬가지다. 아시아에 와서 좋은 점 중 하나다.”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한 마이테레사닷컴의 마이클 클리거 CEO는 “서울은 365일, 24시간 온(on) 상태인 활기찬 나라다. 우리 사이트의 특성과 연계할 수 있다”며 “뛰어난 스타일 감각과 개성을 지닌 베컴과 협업을 한국에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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