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안미술관은 2016년 상반기 특별전으로 40여년간 ‘아리랑’을 주제로 청각적 지각을 회화라는 도구를 활용, 우리의 정서를 간결하고도 함축적으로 표현해 내는 김정 화백의 특별전을 연다. 전시회는 민족저변에 깔린 정서의 가락이며 민족 동질성을 구체적으로 표현한 신작 독도, 울릉도 아리랑작품 10점을 비롯, 영천아리랑, 진도아리랑, 정선아리랑 등 김정화백이 지역미술발전과 사회기여의 취지로 기증한 아리랑작품 50여점이 전시된다.전시회는 1970년대부터 민요 아리랑에 빠져 전국 각 지방의 아리랑을 서양화로 그린 김씨의 40여년간의 아리랑 그리기를 두루 살펴볼 수 있는 전시로 2007년 김정 화백이 미술관에 기증한 작품과 최근 발표한 울릉도, 독도아리랑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울릉도, 독도아리랑은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공개되는 작품으로 보다 새로워진 구성미와 과감한 선의 표현으로 우리의 아름다운 영토인 울릉도와 독도를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 작품들은 아리랑의 이미지를 추상 또는 반구상의 회화로 표현됐다. 아리랑의 가락을 현란한 오방색으로 표현했다. 우리 민족의 정서가 담긴 아리랑에 배어있는 희로애락이 한국인의 생명력과 창조의 원동력이 되는 것을 시각예술로 보여준다. 그가 사용하는 색조들은 한복이나 단청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단순함과 정명함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오방색을 위주로 우리나라의 산, 태극, 사물놀이, 창 등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들의 전통적인 구조와 선의 진행과 절제된 마감을 표현하는데 그 깊이를 다하고 있다. 그의 작업영역이 그러하듯 표현의 도구로써 시각적, 조형언어의 방법을 택하고 있지만, 그 소재는 소리를 통한 심미의식을 구축한다. 그는 한국인이 있는 곳에 아리랑이 있고, 아리랑이 있는 곳에 한국인의 체취가 있다며 한국의 정체성에 관심을 가지고 아리랑에 주목하게 돼 저자 스스로 전국 방방곡곡마을의 아리랑을 찾아 ‘듣는 아리랑’에서 보는 아리랑’으로 아리랑의 스펙트럼을 확장시켰다.김정 작가는 “우연히 연극 `아우라지’ 공연을 본 뒤 정선지방을 여행해 `정선아리랑’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을 계기로 30여년간 아리랑 그림만 600여점, 정선, 하진부 등을 소재로 한 입체 조형물 150여점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김정 화가는 1984년 정선아리랑을 주제로 개인전을 연 후 지금까지 15여회의 김정 아리랑展(전)’을 열고 있다. 2007년 개최된 시안미술관 개인전에서는 영천아리랑을 주제로 한 작품을 공개하며 영천아리랑을 알리는 데에도 적극적인 활동을 했다.이번 기증작품전을 통해 복합적인 감정들을 담고 있는 고유의 음악을 회화적 재료인 서정적 색채와 아름다운 선으로 표현한 아리랑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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