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 돌보는 재미에 푹 빠져 살았던 할머니들이 이제는 손주 돌보기를 꺼리고 있다.자식들이 경제적 혜택을 준다해도 손주 볼 마음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결국 노년의 행복을 손주들에게 할애 할 수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이 사실은 경북도가 실시한 ‘할매할배 소비트렌드조사’(손자녀돌봄관련)분석에서 확인됐다.▣ 61.1% 손주 돌 볼 의사 없다도는 전국에서 이미 고령사회로 진입한 경북의 현실을 고려, 세대간 이해를 돕기 위해 소비경제적 관점으로 조사했다.할매할배 소비트렌드조사는 경북의 할매할배 중 내 자녀의 자녀까지 양육하겠다며 육아스쿨을 다니는 그룹(A그룹)과 그 동안의 수고로 충분하다며 손자녀 양육을 원하지 않는 그룹(B그룹)의 구분을 염두에 두고 했다.조사에서 △손자녀 양육의사에 대해 응답자의 61.1%가 ‘손자녀를 돌 볼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경제적 혜택 제공시 양육의사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60.7%가 ‘손자녀 돌 볼 의사 없다’고 했다. 손자녀 양육의사는 경제적 혜택과 무관했다.실제 양육부탁을 거절한 경험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13.6%만이 ‘거절한 경험이 있음’으로 답했다.손자녀를 돌보는 이유는 ‘자녀의 부탁이라 할 수 없이 돌보고 있다’는 응답이 45%를 차지했다.▣자식 부탁 거절 못해 손주 돌봐비자발적인 의사로 손자녀를 양육하는 경우가 상당수다. 손자녀를 돌보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자녀 우윳값, 간식비, 학용품비 등 손자녀 양육에 드는 경비를 제외한 순수 수고비’에 대한 질문에는 평균 28만3000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소비지출이 1년 전 대비 어떻게 변화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손자녀 양육의사가 없는 응답층과 현재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응답층에서 소비지출 증가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손자녀를 키우면서 경제 및 소비생활에 키우기 전보다 더 도움이 됐는지 질문에서 71.5%가 ‘도움이 안됐다’고 응답했다. 고령친화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질문으로 노년층에 가장 필요한 제품에 ‘건강관련 보조용품(46.5%)’, 가장 필요한 서비스에 ‘문화여가활동지원서비스(40%)’로 조사됐다.이강창 민생경제교통과장은 “손자녀돌봄과 관련, 아직까지 거절에 서툰 부모세대를 이해하고, 말하기 꺼려하는 양육비나 수고비 부분을 공개, 세대간 소통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는 “향후 노년층이 가장 필요로 하는 건강관련 보조용품과 문화여가활동지원서비스 관련 고령친화산업을 적극 육성, 일자리 창출로 연결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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