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학생들이 지역 기업을 도와 중동 수출에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다.31일 영남대에 따르면 최근 열린 2016 두바이 농업 전시회(AgraME 2016)에 이 대학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양성사업단(이하 GTEP사업단)소속 학생 20명이 참가, 지역 중소기업이 중동시장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두바이 농업 전시회는 매년 5000명이 넘는 바이어가 방문하는 중동 최대 규모의 농업 박람회다. 영남대 학생들은 병주농자재(대표 조남선), 부광사(대표 이상희), 그린아그로텍(대표 박만웅), 육일FGC(대표 여권택) 등 지역의 우수 농자재 10개 업체와 함께 두바이 현지에서 279건의 바이어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 규모는 200만 달러에 달한다. 특히, 영남대 학생의 도움으로 차광망 제조기업인 부광사는 오만 소재 기업인 알 콴(Al Qarn), 아랍에미리트(UAE)의 알 아인가든(Al AinGarden) 등과 총 7만 달러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 원예용 결속기 전문 제조업체 병주농자재는 두바이 소재 기업인 알 쿠바이디(Al Qbaidi)와 1만 5천 달러 상당의 수출을 현장에서 계약하는 성과를 올렸다.두바이 현지에서 수출 계약을 체결한 부광사 이용호 부장은 “영남대 학생들이 진행한 바이어 상담이 수출 계약 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학생들이 현직자 못지않은 무역 실무 지식과 외국어 역량을 갖춰 놀랐다. 다른 해외 지역 수출을 위해 영남대와 지속적으로 협업을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밖에도 해충포획트랩 관련 기술력을 가진 그린아그로텍은 두바이 소재 기업 알 아타(Al Atta)와 야자수 해충트랩 페로몬 개발 기술제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다인산업은 UAE 바이어와 과수유인자재의 조경수 활용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해 향후 수출 전망을 밝게 하는 등 지역 기업들의 중동 수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데 유무형의 성과를 올렸다. 향후 업체를 도와 현장에서 상담한 바이어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추가적인 수출계약 체결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영남대 GTEP사업단 10기 전문요원으로 활동하면서 이번 두바이 농업 전시회에서 활약한 이석영(24·국제통상학부 4년) 씨는 “기업 현직자들과 협업을 진행하면서 학교에서 배우기 힘든 현장 실무지식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사업단에서 배운 이론을 바탕으로 박람회 현장에서 실력을 발휘해보고 싶었는데 계약 체결까지 성사시켜 정말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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