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의원들이 연일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구미시의원들이 선거법위반으로 경찰에 구속되고, 도박으로 인해 즉결심판에 회부돼 망신살이 뻗쳤다.구미경찰서는 3일 차량정비소에서 도박을 한 혐의로 구미시의원 A(58)씨 등 5명을 즉결심판에 넘겼다.경찰에 따르면 시의원 A씨 등 5명은 지난달 30일 오후 7시께 구미시 원평동의 한 차량정비소 사무실에서 15만원 상당의 판돈을 걸고 속칭 훌라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앞서 지난달 28일 경북경찰청은 제20대 총선과 관련해 특정 국회의원 후보의 지지를 부탁하며 주민들에게 선물세트를 돌린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구미시의원 B(50)씨를 구속했다.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2월5일부터 7일까지 설 명절을 앞두고 자신의 지역구 주민 140여명에게 소매가격 1만원 상당의 선물세트 250여개를 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 결과 B씨는 주민들에게 선물세트를 돌리며, 이번 총선에 출마한 구미지역의 한 후보자의 지지를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이같이 시의원들이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되고 도박을 하다 즉결심판에 회부되는 등의 각종 물의를 빚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시의원들이 지역과 시민을 생각하기 보다는 정작 시의원으로서 해야 할 일들을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시의원들이 지자체의 살림살이를 살피고 혈세 낭비를 감시하라고 막강한 권력을 쥐어준 시민들의 염원을 외면하고 있다는 여론도 나오고 있다.구미시의회는 최근 의원들의 도덕성 문제가 도마에 오르자 조만간 윤리위원회를 열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 권기만 구미시의회 부의장은 “조만간 의원들과 함께 논의해 다시는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시민을 위한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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