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맞이하는 봄이지만 오늘의 봄은 항상 다른 느낌으로 따뜻하게 찾아옵니다. 이렇게 찾아온 봄 덕분에 날씨도 따뜻해져 나들이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계절이 됐습니다. 하지만 경찰서 교통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으로서의 봄은 이와 같이 따뜻한 느낌보다는 걱정으로 우선 다가오게 됩니다. 바로 ‘춘곤증’ 때문입니다. 깜박 잠드는 순간 대형 교통사고를 유발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는 졸음운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입니다.경찰청에서는 2013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날이 따뜻해지는 3월부터 졸음운전 사고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연도별 졸음운전 교통사고 건수는 2013년 2512건에서 2014년 2426건으로 감소했다가 2015년 2701건으로 다시 늘었습니다.3년간 월별 평균을 보면, 1월과 2월에는 각각 180.3건과 159.7건이었다가 3월 214건, 4월 212.7건, 5월 233.7건으로 봄철 증가추세가 뚜렷합니다.졸음운전에 놓이게 되는 상황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쪽잠을 자고 장시간 운행하는 화물차 기사님들도 있고, 자가용으로 아침 일찍 출근해 밤늦게 퇴근하는 직장인들도 많습니다. 또 주말 나들이 시 한주간의 피곤이 풀리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교통안전공단 실험 결과, 24시간 동안 깨어 있는 상태에서 운전하면 정상 운전보다 반응 속도는 2배, 정지거리도 30%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게다가 24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이 소주 5잔을 마신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음주운전만큼 운전자의 판단 능력을 떨어뜨려 사고로 이어지기 쉬운 것입니다.피곤한 상태에서 운전을 할 때는 최소 30분에 한 번은 창문을 열어 차량 내부를 환기하고, 그래도 졸음이 몰려온다면 졸음쉼터나 휴게소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근처에 차를 세울 마땅한 곳이 없다면 큰 소리를 치는 등 스스로 잠을 깨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피곤한 상태에서는 운전대를 잡지 않고 조금 불편하더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경산경찰서는 봄철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 여러 가지 대책을 수립하고 홍보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졸음 운전은 무엇보다도 운전하시는 시민 여러분 스스로의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피곤할 때는 불편하더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운전 중 쉼표를 찍어 가족을 위한 안전운전이 되도록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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