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수성갑은 ‘죽음의 조’로 불린다.제1야당 더 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가 여의도행 티켓을 놓고, 지옥의 서바이벌 게임을 하고 있다.하나가 죽어야 끝나는 고대 로마 원형경기장의 검투처럼, 선거또한 1등만 살아남는 잔혹한 싸움이다.두 후보는 고지 탈환이 바로 코앞이라며 승리를 서로 장담하고 있다.이제 남은것은 10부 능선의 마지막 고지에 당선이라는 깃발을 꽂는 것 뿐이다.▣김부겸 TK텃밭 야권 승리깃발 꽂는다김부겸 후보는 이번 도전이 3번째 이다.지난 19대 총선과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한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나그네선거를 강행하고 있다.아파트 단지를 돌며 홀로 유세를 하는 김 후보 측의 선거운동 전략이다.김 후보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특별히 정해진 일정표이나 이동 경로도 없다. 김 후보가 가리키는 곳이 곧 동선이다.김 후보의 수행원은 “하루 평균 8시간 정도 매일 120-150㎞ 정도를 이동해 48번 정도 유세를 했는데 오는 12일 자정까지 계속하면 1560㎞가량을 뛰는 셈”이라고 전했다. 김 후보는 오직 이겨야 한다는 각오로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진검승부를 하고있다. 그야말로 대 혈전이다.수성갑에서 김문수 후보와 전면전을 하고 있는 김 후보는 선거에 모든것을 걸었다.선거운동은 쌍끌이(두 주체가 함께 어떤 분야나 상황을 주도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저인망식이다. 대구는 새누리당의 영원한 텃밭이다.김부겸 후보가 이곳에서 승리한다면 김부겸 청춘불패가 새누리당 흥행불패 신화를 무찌르게 된다.김 후보는 당운 보다는 TK텃밭에서 무조건 이겨야 하는 한판승부이다.섶을 지고 불속으로 뛰어든 김부겸 후보는 “대구가 영원한 새누리당 안방이라고 자처하지만 그것은 새누리당의 표현일 뿐이다”고 필승론을 외쳤다.대한민국 보수의 대표적인 도시 대구 수성갑에서 유권자들은 ‘꼭 이겨야 한다’ ‘어려운 결단을 했다’는 격려를 듣고 힘이 용솟음 친다고 했다.▣김문수 석고대죄 꼭 한번만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김 후보에게있어 이번 총선은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선거이다.새누리당 지도부도 이곳에 사활을 걸고 총력전에 나서는 등 ‘수성갑’이 전국 최고의 승부처가 됐다.수성갑 선거는 예측불허의 초박빙 상황이다.김 문수 후보도 필승을 다졌다.새누리당의 막판 총반격이 시작됐다.사지(死地)로 뛰어든 김부겸 후보에 맞선 김문수 후보는 민심 밑바닥 훑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김 후보는 돌아선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석고대죄를 선택했다.지난 6일부터 도로에 멍석을 깔고 절을 하며 대구의 화난 민심 달래기에 나선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대구 수성갑)가 ‘100배 사죄’를 5일째 이어갔다.김 후보는 새누리당의 잘못된 공천에 대해 사과하는 의미로 하루 유세를 ‘100배’의 절로 시작하고 있다. 김 후보 측은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2일까지 100배 사죄를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진정성 있는 사과를 내세운 김 후보는 새누리당 대구지역 후보들 중 유일하게 100배 사죄를 계속하고 있다.김 후보 측은 “김 후보의 몸무게가 선거 시작 이후 5㎏이나 빠지고 광대뼈가 도드라질 만큼 말랐다”고 전했다.500배를 넘긴 김 후보는 “새누리당의 오만함을 진심으로 사죄한다. 하지만 박근혜대통령과 새누리당의 고향인 대구, 대구의 안방인 수성갑을 더불어민주당에 내줄 수는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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