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에 대한 각종 혐오 발언을 듣는 게 어렵지 않고, 데이트 폭력이나 이별을 고한 상대에 대한 테러가 심심치 않게 보도되는 시대에 가수 에릭 남(28)은 한 줄기 희망이다.최근 3년 만에 낸 새 앨범 ‘인터뷰(INTERVIEW)’는 지금까지는 인터뷰어로 대중 앞에 섰지만 이제는 인터뷰이가 돼 자신의 이야기를 하겠다는 의미다.다섯 개 트랙 중 세 곡을 자작곡으로 채운 앨범은 그 자체로 에릭남이다. 설레지만 급하지 않게 눈을 맞추고 상대에 대해 알아가고(‘인터뷰’), 다 들어줄 테니 뭐든 다 말해도 된다고 좋아하는 카페에 가서 라떼를 마시자고 위로를 건넨다(‘굿 포 유’).다정하지만 유치하지 않고, 부드럽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가사로 ‘시대가 원하는 남자’ 에릭남을 설명한다.에릭남은 17일 SBS TV ‘인기가요’를 마지막으로 한 달 여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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