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에서 강풍 피해가 속출했다.16일 오후부터 17일까지 강풍이 몰아친 대구지역은 오후 3시 현재 시설물 피해만 4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17일 오전 1시쯤 대구시 달성군 논공읍의 한 자동차 공장의 가로 7m, 세로 5m 철근구조물이 공장 앞 도로로 넘어져 3시간가량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곳곳에서 가로수가 뽑히고 입간판이 파손되는 피해가 속출했다.경북지역의 피해는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날 오전 2시쯤 고령군 대가야읍과 성산, 다산, 개진, 우곡지역에 초속 6.6m, 순간 최대풍속 10.8m/s의 강풍을 동반한 강우로 비닐하우스 252동이 파손돼 공무원 200여명이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다.오전 5시쯤 안동시 정하동의 한 사회복지시설에서 정전사고가 발생해 1시간 30여분 만에 복구됐고 풍천면과 서후면 등에서도 나무가 넘어지고 대형 현수막이 떨어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안동시 길안면 지방도 930호 대사리 중사교 부근 창고도 강풍에 지붕이 날아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포항지역은 남구 효자동 골프연습장 철근구조물이 붕괴됐고 북구의 한 아파트 담벼락이 10여m가량 붕괴돼 승용차 등 차량 3대가 파손되기도 했다.포항 남구 해도동에서는 증축 공사현장에서 샌드위치 판넬이 카센터를 덮쳐 승용차 2대와 소형 승합차 1대 등 차량 3대가 파손됐다.북구 장성동의 한 아파트 복도 창문 수십 장이 강풍으로 파손됐고 북구 항구동 교차로 신호등과 송도해수욕장 해안도로 가로수가 뿌리 채 뽑혀나갔다.17일 오후 3시 현재 경북지역 피해는 비닐하우스와 건물 등 170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대구와 경북내륙은 17일 오후까지, 경북 동해안은 밤까지, 울릉도·독도는 18일 오후까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다고 대구기상지청은 예보했다.  김용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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