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햇살과 바람이 눈을 간질이고, 꽃향기가 코와 마음을 깨운다. 꽃은 망울을 터트리고, 대지에는 새싹이 솟아오르는 시간. 가벼운 마음으로 문밖으로 나서게 되는 봄이다. 아름답고 청정한 소백산 자락 아래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영주가 눈부신 초록으로 옷을 갈아입을 즈음인 5월 6일부터 10일까지 영주 선비촌에서 ‘2016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가 펼쳐진다.▣ 2016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 ‘선비의 멋·맛·흥에 취하다’한국문화를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 ‘선비’. 봄꽃들이 망울을 터트리며 수줍게 대지를 물들이는 것과 때를 맞추어 사뿐한 걸음으로 선비가 우리 앞에 섰다. 천년고찰의 신비를 지닌 부석사와,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 소백산에서 비롯된 청정한 자연의 정취와 고즈넉함이 살아 숨 쉬는 영주시는 선비들의 삶의 터전이었다. 이러한 문화적 기반을 바탕으로 지난 2008년도부터 선비들의 삶과 생활을 주제로 하는 축제를 개최해, 세계인에게 주목받는 축제로 정착시키고 있다. 역사드라마 촬영지로도 인기를 얻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영주는 기존의 관광인프라와 함께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역의 관광문화 상품과 우리문화의 전통성을 소개하고, 정신문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풀어내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한다.그 중에서도 선비문화의 재조명으로 현시대에 필요한 지혜를 찾아보는 선비문화 축제는 자연과의 교감 속에서 정신적 자유와 학문적 깊이를 완성했던 선비의 삶을 만나고 경험할 수 있어 해를 거듭해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축제는 ‘선비의 멋·맛·흥에 취하다’를 주제로 선비의 멋과 흥을 돌아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선비들의 삶은, 사랑은, 그리고 흥은 어땠을까?성리학을 처음으로 들여온 회헌 안향 선생, 조선의 기틀을 세운 삼봉 정도전, 소수서원이 배출한 여러 학자 등 나를 바로 세워 세상을 이끌었던 영주의 선비들! 2016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장에서는 달과 구름을 벗 삼아 자연 속에서 안빈낙도의 삶의 추구했던 선비들의 격조 높은 ‘풍류’를 만날 수 있다. 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의 주무대인 선비촌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온 듯 옛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조선시대를 이끌었던 수많은 선비들을 배출한 소수서원과 연결돼 있어 선비의 삶의 이모저모를 느껴보기에는 안성맞춤이다.소수박물관까지 연계관리가 되고 있다고 하니 일석삼조를 얻을 수 있어 더욱 좋다. 축제기간 중 관람료는 모두 무료다.▣ 한복입고, 선비가 돼 누벼보자~한복 입는 것이 번거롭고 부끄럽다고? 영주에서는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축제장 곳곳에는 이미 한복을 입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축제장에서는 선비복 체험관을 운영한다고 하니 혹시 집에 한복이 없더라도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축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한복을 갖춰 입어보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 자~ 준비가 됐다면 이제 떠나볼까?축제 첫날인 5월 6일 선비촌 죽계루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선비문화축제 고유제를 시작으로 향토음식 경연대회와 선비문화 마당놀이, 외줄타기 공연, 개막 연극 등 다양한 공연이 마련된다. 소수박물관에서는 김담선생 탄생 60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등 선비라는 이미지에 걸 맞는 의미 있는 행사들이 개최된다.이어 둘째 날인 7일에는 회헌안향선생 후학선약 학술대회, 전국 죽계백일장, 안향선생 전국 휘호대회, 전국민속사진 촬영대회, 전국 학생 그림 그리기 대회, 선비문화 마당놀이, 동거부부 합동 전통혼례, 영주 다례문화재 등이 열린다. 셋째날인 8일에는 선비문화 마당놀이와 외줄타기 공연, 동거부부 회혼례, 초군청 줄다리기, 어린선비선발, 한복 아트 퍼포먼스 등 체험하고 느낄 거리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넷째 날인 5월 9일에는 전국 한시 백일장과 선비문화 마당놀이, 선비고을 장기대회, 외줄타기 공연, 삼판서 고택에서 고가음악회가 열리며, 축제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다문화 한글경연대회와 폐막공연 등 화합의 한마당이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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