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 대학교 에드워드 J 슐츠(72) 교수와 객원 연구원인 이덕희(75) 교수가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이용두)에 유교 책판을 기탁한다. 슐츠 교수의 ‘척암집(拓庵集)’ 목판 1장과 이 교수의 ‘갈천집(葛川集)’ 목판 1장으로 둘 다 개인 소장품이다. 한말 의병장인 척암 김도화(1825-1912)의 문집인 척암집 목판, 봉화 출신 유학자 갈천 김희주(1760-1830)의 문집인 갈천집 목판은 유교책판의 중요성을 상징하는 문집들이다. 두 교수는 이 가치를 중시, 1장씩 소장해 왔다.척암집은 산질돼 있다. 지난해 10월 10일 일부에 불과한 19장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이유다. 갈천집은 국학진흥원에 처음 기탁되는 문집 책판이다. 슐츠 교수는 고려 무신정권기를 전공한 한국학자다. 한국역사서들을 영역, 외국에 알렸다. 이 교수는 하와이에 터전을 잡고 한국학을 연구해 온 학자다. 안동대학교 안병걸 교수(동양철학)가 이번 기탁을 유도했다. 슐츠·이 교수는 19일 한국국학진흥원을 방문, 책판을 기탁한다. 국학진흥원은 “유교책판 10만장 수집운동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유교책판의 중요성이 해외에서까지 호응을 얻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며 “유교책판에 대한 해외 첫 기탁 사례를 기점으로, 유교책판의 공적 기탁 유도를 통해 지속적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추가 등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조선시대 스승과 선조들의 사상과 학문이 집약된 집단지성 문집의 원형이 유교책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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