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공천과정에서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대구지역 유승민 의원(동을)과 주호영 의원(수성을)은 복당문제를 두고 의견차가 뚜렸해 누구의 주장이 지역민의 가슴을 파고들지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승민, 복당 신청…“민심의 분노 정확히 파악해야”한편 무소속 유승민 의원이 19일 새누리당 탈당 28일만에 복당을 신청했다.유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시당을 직접 찾아 “복당하게 되면 무너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입당 원서를 제출했다.유 의원은 입당 원서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복당이 허용될 지에 대해 “저는 복당을 신청하는 입장이고, 결정은 당이 알아서 할 것”이라면서도 “지금 민심의 분노가 임계치를 넘어섰다. 당이 정말 진정성 있는 변화를 해야 할 시점이고, 변화의 출발은 민심을 정확하게 알아내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지도부를 압박했다.그는 이어 “지금은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의 분노를 정확히 파악하고 진영을 넘어 합의의 정치를 할 때가 왔다”며 “그렇지 않고 서로 빼고, 나누고 그런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유 의원은 또 “원래는 선거 다음날 복당 신청을 할 생각이었는데 선거 결과가 당의 참패로 드러나 그 다음날 하는 게 당의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오늘 하게 됐고, 더 이상 시간을 끌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유 의원은 오는 6월로 예정된 전당대회 출마 의사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아울러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총선 참패에 대한 입장과 관련, “민의를 받들어서 민생을 살리겠다는 그 부분은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한편 유 의원과 함께 새누리당을 탈당한 당원 256명도 이날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주호영 “새누리당 사과 받고 복당 변함없어”무소속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은 19일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이 새누리당에 복당을 신청하는 것과 관련, “나는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지고 사과를 받은 뒤 복당하겠다는 기존 방침에 전혀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주 의원은 이날 “비대위 구성을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주 의원은 지난 15일 대구 수성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비대위가 구성되면 거기서 사과를 하고 다시 당으로 돌아오라고 하면 들어가겠다”며 복당 전 자신을 낙천시킨 새누리당의 사과가 먼저 있어야 한다는 점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당이 선거할 때는 입당 안 된다고 난리 치더니만 이제는 또 빨리 들어오라고 난리”라며 20대 총선 참패 후 결정된 새누리당의 ‘무소속 복당 허용’ 방침을 비판했다.주 의원실 관계자는 “유승민 의원의 경우 시·구의원도 함께 탈당을 많이 해서 압박을 받아 복당 신청을 한 것 같다”며 “복당 신청서를 낸다고 해서 복당이 바로 되는 건 아니지 않나. 하나의 행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 의원은 당에 압력을 행사하려는 것 같다”며 “주 의원이 유 의원과 공동보조를 맞출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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