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고대사회를 흔히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시대’라고 한다. 하지만 오늘날 영남은 물론 호남 지역을 아우르면서 고대문화를 풍요롭게 했던 ‘가야’는 삼국에 포함되지 않는다. 가야는 500년 이상 삼국과 나란히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역사와 문화를 꽃피웠다. 만약 우리 고대사를 삼국시대로만 인식한다면, 가야 사람들의 치열한 삶의 자취는 무시 된다. 가야사에 대한 새로운 자리매김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우리 고대사를 삼국이 아니라 사국으로 파악하는 ‘사국시대론(四國時代論)’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여러 가야 가운데 대가야는 삼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가야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고대국가’로 발전했던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고령군 대가야박물관과 경북대학교박물관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대구 시민과 함께 하는 대가야 이야기-대가야사 시민강좌’에서 대가야가 우리 고대사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의미를 만나볼 수 있다. 지난 21일 오후 2시, 경북대학교박물관 시청각실에서 개강식을 가지면서 본격적으로 시민강좌가 시작됐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100여명의 대구 시민들이 자리를 가득 채워 대가야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엿 볼 수 있었다.곽용환 고령군수는 개강식에서 “대가야에 대한 대구 시민들의 높은 관심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하면서 “앞으로도 대구 시민들에게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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