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입국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중국인 관광객들이 의료관광 비자로 입국한 뒤 잠적한 탓이다.현재 출입국관리사무소가 추적하고 있어 허술한 출입국 관리 체계가 도마에 올랐다.올해 ‘중국인 대구·경북 방문의 해’를 선포하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노력해온 대구시와 관계기관, 지역 업체들이 사업 위축 등 피해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3일 대구출입국관리소에 따르면 지난달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 8명은 대구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뒤 잠적했다.잠적한 중국인 관광객들은 이달 1일과 5일, 18일까지 각각 비자가 만료됐지만 출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관계당국은 이들이 비자가 만료돼 출국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들의 불법체류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관계당국은 “이들의 의료관광 유치를 맡은 관광업체가 지난 14일과 18일 두 차례에 걸쳐 다른 중국인 의료관광객들의 의료관광 비자발급인정서 신청 서류를 심사하는 과정에서 앞서 방문한 중국인 의료관광객들의 불법체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이들이 대구의 한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뒤 사라졌다는 내용을 유치기관에서 확인했지만 이들의 잠적이나 불법체류 사실에 대해 알려온 적은 없었다”고 했다.출입국관리소는 불법체류 외국인 검거를 위해 업체 대표의 협조를 받아 소재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만2000여명의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방문한 대구지역은 의료관광객 수가 전년도(9871명) 보다  21.6% 늘어나는 등 지속적인 증가추세에 있다.출입국 관리에 허점이 노출되면서 올해 의료관광객 2만명 유치를 목표하고 있는 대구시의 의료관광 정책에도 피해 여파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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