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 강원 삼척까지 166.3km를 잇는 동해중부선 열차 운행이 2020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한국철도시설공단은 24일 2018년 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인 포항-삼척 단선철도 건설공사가 잇따른 민원 때문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2008년 3월 공사를 시작, 2018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이 구간은 현재 35.4%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하지만 공사장 인근 주민들의 잇따른 민원으로 완공 예정 시한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울진 8-14공구 인근 주민들이 높이 10m의 흙을 쌓아 철로를 건설하는 토공 방식으로 공사를 하게 되면 울진 남부지역이 반으로 쪼개진다”며 설계 변경을 요구해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울진군 근덕면 주민들은 철로가 마을을 관통하지 않도록 교량을 놓을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일부 마을에서는 집단 이주대책과 함께 보상금액을 높여달라고 요구하고 있다.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철도 준공 시한을 2년 늘려 2020년 개통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와 협의하고 있지만 추가적으로 드는 공사비 확보와 공구별 민원 해결을 어떻게 해결할지 걱정”이라며 “주민들과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동해중부선이 완공되면 최고 시속 200km의 EMU(간선형전기동차) 기관차로 포항-삼척 166.3km를 약 1시40분만에 갈 수 있게 된다.환동해권축 국가기간철도망 구축 사업의 하나로 진행 중인 동해중부선 건설은 2008년 3월 20일 착공, 3조236억원을 투입해 2018년 말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김형삼·김승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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